"입 싹 닦고 사는거 아니라고 배웠다" 잘못 온 배달 받은 청년의 대처
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잘못 배달된 짜장면을 받은 청년의 대처에 전국 음식점 사장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장님들 훈훈한 이야기 가져왔습니다"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중국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어제 간짜장 탕수육 세트 배달이 잘못 갔는데 잘못 배달 간 곳에서 배달이 잘못 온 것 같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한 청년과의 사연을 공유했다.
처음엔 배달원을 보내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한 A씨는 연락 준 청년이 고마워서 "혹시 괜찮으시면 드셔주실 수 있냐"며 음식을 권했다고 한다.
멋쩍게 알았다고 대답한 청년은 식사 후 메신저 내 송금 기능을 통해 A씨에게 1만 원을 송금했다고 알려졌다.
송금과 함께 "본의 아니게 저녁으로 잘 먹게 됐다"며 "이런 거 입 싹 닦고 사는 거 아니라고 배우고 자라서 짜장면 값이라도 보내드린다"는 문자를 보낸 청년은 "간짜장 좋아하는데 맛있다"고 A씨 음식점을 칭찬했다.
이에 A씨는 "음식물 처리하기도 번거로웠을 텐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저희가 감사하다"고 답하며 "마음으로 넘치게 받았으니 송금하신 건 넣어달라"고 사례를 거절했다.
A씨는 커뮤니티에 "세상에 이렇게 바르고 점잖은 청년이 있나 남편이랑 감동해서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인다"고 적으며 장사하면서 뜻하지 않게 속상한 일을 겪었던 사장들에게 "오늘도 돈 많이 버시고 힘내시라" 응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따듯한 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잘못 배달 온 음식에 현명한 대처를 보인 청년을 추켜세웠다.
강원도에 차려진 '마약공장'…국제 마약조직 연관된 일당 적발
고체 코카인. 인천지검 제공강원도 횡성 창고 등에서 300억 상당의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
22일 인천지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마약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등의 혐의로 캐나다 국적 남성 A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범행을 주도한 국내 판매 총책 A씨는 필리핀계 캐나다인으로 캐나다 갱단 출신이고 같이 붙잡힌 B씨는 코카인 제조를 지휘했으며 과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갱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콜롬비아 국적의 기술자 2명과 함께 고체 코카인 61kg을 만든 혐의를 받고있다. 이는 소매가로 300억 원에 달하며 1회 투약분 0.05g 기준 12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2020년 즈음 콜롬비아서 건축용 페이트를 수입하는 것 처럼 속이고 액상 코카인을 넘겨받았다. 일행 중 다른 한 명도 액상 코카인을 건축용 흙 80톤을 수입하는 것처럼 꾸미고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반입한 액상 코카인은 강원도 횡성군 창고로 옮겨서 고체 코카인으로 제조됐다.
B씨는 과거 알고 지냈던 멕시코 갱단의 지시를 받고 행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제 마약 조직이 과거에 액상 코카인을 호주로 많이 수출했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유통 가능성을 확인하고 판매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국내에서 마약 소비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국제 마약 조직이 국내로 직접 진출한 것이 확인돼 총력 대응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부모님 위해 돼지 농장 인수한 효녀…'두 달에 4천만 원' 수입도
웨이보 캡처중국에서 부모님을 위해 본업을 관두고 돼지 농장을 차린 인플루언서가 화제가 됐다.
22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양 옌시 씨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대학을 졸업한 후 5년간 상하이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했다.
승무원 월급이 부족했던 양 씨는 고급 가방을 사기 위해 부모님에게 자주 돈을 보내달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에게 돈을 보내주기 위해 부모님이 상당한 양의 빚이 생겼고, 건강이 나빠져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안 양 씨는 승무원을 그만두고 부모님께 돌아갔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농사일에 익숙했던 양 씨는 친척의 돼지 농장을 인수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어 자신의 돼지 농장 생활을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120만 명의 팔로워를 얻었다.
긍정적인 태도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많은 팔로워들의 호응을 얻은 양 씨는 SNS에 "돼지 농장에서 열심히 일하니 등과 허리가 아프로 온몸에 냄새가 배긴다"고 적기도 했다.
양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돼지 사육, 돼지 및 기타 가축 판매, SNS 계정 관리 등을 통해 20만 위안(한화 약 4천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양 씨는 "부모님이 늘 좋은 소식만 전하고 나쁜 소식은 숨기셨다"며 "부모님과 함께 있고 싶었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한 양 씨는 앞으로 농장을 확장하고 특산품을 매장에 납품하는 등의 목표를 세웠다. 호텔 사업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