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들이 지난해 7월 26일 완주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입장을 막았다. 전북CBS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2월부터 14개 시군 순방에 나선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완주군 방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전주-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이 대화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전북자치도는 '한계를 넘어 더 큰 도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월 3일 전주시를 시작으로 14개 시군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시에 이어 4일 김제·군산, 6일 익산·장수, 7일 정읍·고창, 10일 순창, 24일 진안·무주, 25일 임실·남원, 26일 부안이다. 완주군 순방은 마지막인 2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김 지사의 순방은 사전환담, 업무보고 청취, 도민과의 대화, 도시군의원 등과 오·만찬 순이다. 이번 순방에서 시군의회 방문은 없다.
완주군 순방 일정이 주목되는 이유는 김 지사가 지난해 7월 26일 완주군을 방문했을 당시, 전주-완주 통합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거센 항의로 도민과의 대화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당시 완주군민들은 "전주-완주 통합 반대", "김관영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완주문화예술회관 입장을 막았고, 결국 김 지사는 대화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주-완주 통합을 묻는 투표가 올해 진행될 예정으로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이에 김 지사의 이번 완주군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한) 완주군과 완주군의회, 도민들의 의견이 모일 것"이라면서 "의견이 모이면 사전 교감을 통해 군민과의 대화를 원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