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김대식 의원이 '히틀러·유대인' 표현을 사용해 김상욱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김대식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이같이 답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상욱 의원은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식 의원은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전두환 추종 세력인가. 우리가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상욱 의원이 인터뷰 등에서 계엄 이후 당 상황에 대해 '전두환 추종세력', '히틀러·유대인' 같은 표현을 쓴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
김대식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전날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의원총회에서 특정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신상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김상욱 의원에 대한 원내 지도부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일례로 김상욱 의원은 원내지도부 요청에 따라 소속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옮겼다.
최근 정국에서 경찰 출신 전문가를 행안위에 배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지만, 김 의원의 '당론 반대'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