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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00인 이상 대졸 초임, 5천만원 넘었다…日보다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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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벌어져
300인 미만 3238만원, 5인 미만은 2731만원…300인 이상의 절반 수준
일본 대졸 초임보다 19%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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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이 처음으로 5천만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반적인 대졸 초임 규모도 일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해도 5천만원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은 평균 5천1만원으로 분석됐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2천 73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6%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천675만원으로 나타났지만 기업규모가 줄어들수록 급여도 적게 나타났는데 30~299인 사업체는 300인 이상 기업의 71.9%수준인 3천595만원, 5~29인은 61.4% 수준인 3천70만원, 5인 미만은 54.6%인 2천731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총 제공경총 제공
임금 총액에 초과급여를 포함할 경우에 300인 이상은 5천302만원, 30~299인 3천735만원, 5~29인 3천138만원, 5인 미만 2천750만원이었다. 전체 평균은 3천810만원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졸 초임, 일본보다 크게 높아

한국 기업의 대졸 정규직 초임은 규모에 상관없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이 2023년 일본 후생노동성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를 기반으로 임금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10인 이상 기업 대졸 초임의 경우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4만5401달러로 일본의 3만4794달러보다 30.5% 많았다.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천인 이상)보다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5만7천568달러로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기업체) 3만6천466달러의 1.6배에 수준이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일간 임금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데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환율 무관)은 한국이 78.2%로 일본 69.4%보다 높았다.  대기업끼리 비교하면 그 격차가 26.5%포인트(한국 99.2%·일본 72.7%)로 커졌다.
경총 제공경총 제공
한‧일간 규모별 대졸 초임 격차도 한국이 일본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99인 상용직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기업체)은 114.4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사업체)은 14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본부장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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