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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애도기간에 콘서트…"고심 끝에 팬들과 약속 지키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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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소속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 다해 준비하겠다"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이른바 '뭐요' 논란으로 최근 입방아에 오른 가수 임영웅이 제주항공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열리는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31일 "먼저 최근 안타까운 사고(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아울러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팬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 관계자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임영웅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 [RE:CITAL]'을 열었다. 그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해당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영웅 측은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객이 해당 콘서트 관람을 원치 않을 경우 예매 금액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정부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가수 조용필 이승철 이승환 김장훈 알리 등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이 즈음 예정된 콘서트 등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방송사들 역시 연말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SNS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고 적어 논란에 휘말렸다. 임영웅이 해당 게시물을 올린 날 국회에서는 12·3 내란사태를 벌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고 있었던 까닭이다.

당시 한 누리꾼은 임영웅과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라며 이를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이미지에서는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응수했다.

이 누리꾼은 다시 한번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해당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임영웅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임영웅은 지난 27일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노래하는 사람"이라며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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