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등학생의 거주지 규모에 따라 학습 경험과 진학하는 대학 소재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30일 '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학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거주지 규모가 클수록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0시간을 포함했을 때 특별시는 평균 9.46시간 혼자 공부했는데, 광역시는 8.53시간, 시·도는 7.97시간, 읍·면 지역은 7.25시간 공부했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의 경우 특별시(평균 2.72)가 광역시(2.58), 시·도(2.60), 읍·면(2.59)보다 높았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규모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사교육비도 거주지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서울특별시는 약 45만7천 원, 광역시는 약 30만 2천 원, 시·도는 약 29만 원, 읍·면 지역은 약 18만 1천 원이었다.
연구진은 광역시와 시·도 사이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지만, 두 지역 모두 읍면 지역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거주지 규모에 따라 진학하는 대학 소재지도 차이가 났다. 서울에 살고 있는 학생 약 80%는 서울(약 49.4%) 또는 인천·경기(약 32%) 지역에 진학했다. 광역시에 거주하는 학생은 51.9%가 광역시로 진학했고, 서울(12.3%)과 인천·경기(13.2%) 지역으로 25.5%가 진학했다.
시·도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시·도(41.2%)로 다수가 진학했고, 약 44%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약 45.3%가 시·도 지역으로 진학했고, 약 29% 학생이 수도권으로 진학했다.
연구진은 "서울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고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다"며 "대다수 학생이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 또는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짚었다.
이어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고 사교육비가 가장 적은 읍면 지역과 시·도 지역의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 단계에서 더 많은 방과 후 활동과 진로 지도 등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