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 연합뉴스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 딸 샘 우즈. 연합뉴스'골프 황제'의 아들다웠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찰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마지막 2라운드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다만 우즈 부자는 최종 28언더파로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베른하르트 랑거-제이슨 랑거(독일) 부자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PNC 챔피언십은 남녀 메이저 대회 챔피언과 그 가족이 함께 출전하는 대회다. 이틀 동안 36홀 스크램블 방식(티샷 후 하나의 공을 선택해 한 자리에서 둘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찰리는 4번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튄 뒤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우즈는 행복한 표정으로 아들 찰리를 안아줬다. NBC의 온-코스 리포터 본즈 맥케이는 "골프장에서 우즈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찰리는 "완벽한 7번 아이언 샷이었다. 그냥 휘둘렀을 뿐인데…"라면서 "들어갈 줄은 몰랐다. 그린에 올라가서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뭘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즐겼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면서 "찰리가 처음 홀인원을 했다. 딸 샘은 백을 멨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 뿐이었다. 이 대회의 의미는 그런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우즈 부자는 2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이글)와 버디 13개를 쓸어담았다. 15언더파를 쳐 최종 28언더파를 기록했고, 랑거 부자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은 랑거 부자에 우승을 내줬다.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 우즈 부자는 2020년부터 출전 중이다.
랑거 부자는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랑거는 2번의 우승을 슈테판과 함께한 뒤 최근 4번의 우승은 제이슨과 함께 작성했다. 대회 2연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