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노벨상 수상자 한강 작가 인터뷰 생중계 캡처 그날 밤에 많은 분들이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충격을 받았다. '소년이 온다' 쓰기 위해 1979년부터 계엄에 대해서부터 공부했는데 2024년 다시 계엄 상황 전개 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4년 겨울에 다시 발생한 이런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되서 모든 사람이 지켜봤다는 점이 다를 것 같다.
저도 그 모습들 지켜보았는데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 애를 쓰셨던 분들도 봤고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 애쓰는 사람들 모습도 보았다. 마지막에 군인들 물러갈때 잘 가라고 마치 아들에게 말하듯 소리치는 모습도 보았다. 그 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젊은 경찰분들, 젊은 군인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텐데 얘기치 못한 상황에서 뭔가 상황 판단을 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하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행동하려 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명령이 내린 사람들의 입장에서(보면) 소극적이었겠지만 보편적 가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적극적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바라건 데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