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교사들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6일 "우리 교사들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격언을 가슴에 새기며, 윤석열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시국선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윤석열 정부는 불법 계엄을 선포하고 총칼로 국회를 난자하면서 민주주의라는 교실을 무너뜨렸다"며 "분노한 국민들이 국회로 달려와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서고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해 최악의 사태는 막았으나, 윤석열은 여전히 대통령이며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헌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윤석열이 어째서 여전히 대통령인지 학생들이 묻는다면, 우리는 교사로서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라며 "그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고 비통하며, 진작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못한 어른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탄압해도, 교사들은 침묵하지 않고 저항할 것"이라며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저들의 협박과 탄압이 아니라, 우리를 따르는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