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PBA 64강전에서 정경섭에 일격을 당한 강동궁. PBA프로당구(PBA) 남자부 올 시즌 랭킹 1위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7차 투어 2회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강동궁은 5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PBA 64강전에서 정경섭에 일격을 당했다. 첫 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2~4세트를 내주며 1 대 3 역전패를 안았다.
올 시즌 2승에 준우승도 2번 거둔 강동궁은 처음으로 2회전에서 탈락했다. 시즌 랭킹 1위인 강동궁은 이전까지 6번 투어에서 8강, 16강 진출 등 4회전까지는 진출했다.
출발은 좋았다. 강동궁은 이날 1세트를 7이닝 만에 15 대 12로 이겼다. 그러나 2세트를 7이닝 만에 9 대 15(7이닝)로 뺏기더니 3세트도 7 대 15(8이닝)로 내주며 벼랑에 몰렸다. 기세가 오른 정경섭은 4세트 5이닝 만에 15점을 채우고, 무득점에 그친 강동궁을 눌렀다.
반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시즌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마르티네스는 윤석현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누르고 32강에 안착했다. 강동궁과 같은 2승인 마르티네스는 2억2600만 원으로 2할7550만 원의 강동궁에 이어 시즌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남자부 랭킹 1위의 기회를 잡은 마르티네스. PBA
'역대 최연소 챔피언' 17살의 김영원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승부치기에 희비가 엇갈렸다. 김영원은 원조 '당구 천재' 김행직(진도군청)의 동생 김태관과 2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밀리다 4세트를 따낸 뒤 승부치기에서 무려 7점을 터뜨려 32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여괴전'의 해설가 출신 김현석과 승부치기에서 2이닝째 무득점에 그쳐 4점을 친 상대에 32강행 티켓을 내줬다.
2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도 승부치기 끝에 2회전을 통과했다. 김임권(웰컴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2를 이룬 뒤 승부치기. 둘 모두 첫 이닝은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2이닝에서 조재호가 1점을 냈고, 김임권이 공타에 머물러 승부가 갈렸다.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같은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제쳤다. 응오딘나이(SK렌터카)도 '베트남 대결'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크라운해태)을 승부치기 끝에 잡았다.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도 일본인끼리 대결에서 고바야시 히데아키를 3 대 1로 눌렀다.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같은 팀 신정주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김재근, 황형범(이상 크라운해태), 박인수, 황득희(이상 에스와이), 엄상필, 강민구(이상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팀 리그 4라운드 MVP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김현우1(NH농협카드)에 0 대 3으로 졌다.
6일에는 오후 12시부터 32강전이 진행된다.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남자부 결승은 오는 9일 밤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