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니가 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PPQ(1차 예선)라운드에서 정다혜를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세계여자3쿠션선수권 3위의 강자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호기롭게 프로당구(PBA)에 도전했지만 데뷔전에서 쓴잔을 맛봤다.
옌니는 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PPQ(1차 예선)라운드에서 정다혜에 15 대 23(26이닝)으로 졌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나섰지만 씁쓸하게 조기에 일정을 마쳤다.
지난 9월 옌니는 프랑스 브루아에서 열린 '2024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포켓볼 선수로 시작해 3쿠션으로 전향한 지 약 1년 만에 세계 대회에서 베트남 여자 선수 최초로 입상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옌니는 당당히 PB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PBA 7번 우승을 거두며 성공 시대를 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그룹)처럼 '동남아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점제 등 다른 룰의 PBA 무대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옌니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이닝에서 5점을 몰아치며 5 대 1로 앞서갔다.
옌니는 그러나 정다혜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정다혜는 4이닝 2점, 3이닝 1점으로 4 대 5로 추격하더니 9이닝에서 5점 하이 런을 터뜨리며 9 대 6으로 역전했다. 이후 11이닝 4점을 퍼붓는 등 15 대 8로 벌려 쐐기를 박았다.
옌니가 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여자부 PPQ(1차 예선)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PBA경기 후 옌니는 "PBA 데뷔 경기라 압박감을 많이 받았고, 또 아직 뱅크 샷에 익숙하지 않다"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PBA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서 "한 걸음씩 다가가며 준결승, 결승,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예은(SK렌터카)은 김은희를 21 대 14(30이닝)로 눌렀고, 전애린도 최선영을 22 대 17(24이닝)로 제치고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 정보윤1은 양혜영을 30이닝 장기전 끝에 14 대 12로 제압했고, '한국 당구 전설' 고(故) 이상천의 외동딸 올리비아 리(미국)도 25 대 11(32이닝)로 황진선을 꺾었고, 이화연, 이유주, 전어람, 김한길 등도 1차 예선을 통과했다.
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4차례에 나뉘어 여자부 PQ(2차 예선)라운드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는 64강전 본선이 시작된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김세연(휴온스), 김민아(NH농협카드) 등 시드를 얻은 강호들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