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에서 프로당구에 데뷔하는 베트남 신예 응우옌호앙옌니. PBA'당구 여제'의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까. 프로당구(PBA) 시즌 7차 투어에서 '제2의 스롱 피아비'를 꿈꾸는 베트남 강호가 도전장을 내민다.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30일 "12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 이후 20일 만에 재개되는 개인 투어다.
당시 김가영(하나카드)는 여자부 최초로 4개 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부에서는 지금은 PBA를 떠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2021-22시즌 왕중왕전인 월드 챔피언십까지 4회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만약 김가영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 PBA 최장 연속 우승 역사를 새로 쓴다. 이미 김가영은 쿠드롱의 8회를 넘어 남녀부 통틀어 최다인 11회 우승의 위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김가영의 대항마로 꼽힌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최근 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2번의 정상 등극으로 7회 우승을 이룬 스롱은 올 시즌에는 4강만 1번 진출했다. 그 사이 김가영과 우승 격차가 4회로 늘었다.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김가영. PBA
이런 가운데 베트남의 25살 신예 응우옌호앙옌니가 PBA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다.
응우옌호앙옌니는 김가영과 '당구 얼짱' 차유람(휴온스)처럼 포켓볼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3쿠션으로 전향해 불과 약 1년 만인 지난 9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를 만큼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PBA까지 데뷔하는 응우옌호앙옌니는 1일 오후 6시 30분 PPQ(1차 예선)라운드에서 정다혜를 만난다. 정다혜는 올 시즌 최고 성적 16강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외에 김민아(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등 챔피언 출신 강호들이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는 1일 1차 예선에 이어 2일 PQ(2차 예선) 라운드와 본선인 64강전이 펼쳐지고 8일 밤 결승이 열린다.
남자부도 통산 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성원(휴온스) 등이 시즌 첫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6차 투어에서는 '당구 천재' 김영원이 만 17세12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일 낮 대회 개막식에 이어 남자부 128강전이 펼쳐진다. 9일 밤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남자부 결승전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PBA는 1일 하이원리조트 선수단, 7일 오후 2시 30분에는 PBA 스타 선수 팬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