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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빠진 포상식' 대표팀 김학균 감독 "기다리면 서로 적극적인 모습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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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왼쪽)이 30일 파리올림픽 포상식에서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 길영아 감독에게 포상금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왼쪽)이 30일 파리올림픽 포상식에서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 길영아 감독에게 포상금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2024 파리올림픽 포상식이 열린 30일 경남 밀양 아리나 호텔.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이 협회가 마련한 3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다만 메달리스트 3명 중 2명이 참석하지 못했다.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과 혼합 복식 은메달을 수확한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다.

김원호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을 위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다. 대신 어머니인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대신 수상했다. 길 감독은 "아들은 다음달 5일 소집이 해제된다"고 귀띔했다.

안세영은 사실 이날 포상식의 주인공이었지만 불참했다. 안세영 측은 "원래 잡혀 있던 부상 재활 치료가 오전에 있었고, 오후에는 가족 모임이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뒤 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 비판한 일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림픽 이후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무 검사를 받았고, 이날까지가 이의 신청 시한이었다.

일각에서는 포상식이 지난해는 12월에 열렸는데 문체부 이의 신청에 포상식을 포함하기 위해서 날짜를 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는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인 12월 20일 포상식이 진행돼 안세영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안세영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어색한 기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뒤 덴마크 오픈에서 김학균 감독, 성지현 코치와 경기 중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배드민턴 안세영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배드민턴 안세영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안세영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기다려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나부터 기다릴 것이고, 그러면 서로 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도 새로 구성되는 만큼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감독은 "12월 대표 선발전이 열리는데 여기에 선수 발탁과 관련해 새로운 제도도 도입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조금 늦지 않았나 싶지만 새롭게 선수단을 구성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일단 선수단은 오는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4'에 나선다. 김 감독은 "8일 출국해 16일 귀국하는데 이후 21일부터 충남 서산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고 전했다. 안세영도 세계 랭킹 1위인 만큼 출전할 전망이다.

이날 김원호와 은메달을 합작한 정나은(화순군청)은 그럼에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이 다 착하고 재미있고 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는 좋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가 만들어준 자리에서 선수단이 축하해주셔서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2024시즌에 대해 정나은은 "올해가 다사다난했다"면서 "내가 팬 입장으로서도 나한테 기대를 안 할 거 같았는데 놀라운 결과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림픽 랭킹 포인트 레이스부터 힘들었지만 원호 오빠랑 잘 마무리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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