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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공의 6950명 모집…'계엄포고령'에 분위기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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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尹, 조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내년도 상반기부터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할 전공의 6950명을 모집한다고 4일 공고했다.

각 병원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5일 필기시험, 17~18일 면접(실기)시험을 치른 뒤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유형별 인원은 인턴 3356명, 1년 차 레지던트 3594명이다.

다만 이번 전공의 모집에 응할 의대 졸업생과 인턴 수료자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의대 졸업생의 의사 국가시험 응시율이 급감했고, 레지던트 1년 차 과정을 시작할 인턴들도 대부분 사직한 상황이다.

현재 211개 수련병원 인턴 3068명 중 102명(3.3%)만 정상 출근 중이고, 내년 1월 치러질 국시 필기시험 응시자는 304명이다. 이는 올해 응시자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모두 합격한다고 해도 인턴 모집 정원엔 턱없이 모자란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구나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특히 의료계는 계엄사령관 포고령 제5항 즉,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부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성명을 통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아직도 파업 중인 것이라는 착각 속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처단하겠다는, 전시 상황에서도 언급할 수 없는 망발을 내뱉으며 의료계를 반국가 세력으로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단체 대표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한다면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았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조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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