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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질 하지 마라"…김기천·김나영·김수용·박호산도 계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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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 비상계엄을 선언한 것을 두고 연예계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우 김기천은 3일 밤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생중계 화면을 올린 후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라고 썼다.

방송인 김나영은 4일 인스타그램에 "아이에게 할 말이 없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김수용은 흰 눈밭 사진과 함께 "12월 12일 서울의 겨울. 독방은 추울 텐데…"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박호산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종북반국가세력… 종북… 서울역 노숙자분들도 안다, 북한이 어떤지. 누가 거길 쫓는다는 건지… 집권자와 대치되면 종북몰이하던 1980년대 상황에 어제 밤잠을 설치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썼다.

이어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전 국가를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한 책임은 클 거라고 본다. 계엄이라니… 포고령이라니"라며 "어제 일찍 잠드신 분들이 위너(winner·승자)"라고 글을 맺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만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계엄 선포는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태 때인 1979년 이후로 45년 만의 일이다.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해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내렸다. △국회와 지방의회를 비롯한 정치활동 일절 금지 △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및 전복 기도 행위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의 계엄사 통제 △파업, 태업, 집회 행위 금지 △파업 및 의료 현장 이탈 의료인 본업 복귀 지시 △체제전복세력 제외 일반 국민 피해 불편 최소화 조치 등 6가지가 담겼다.

대한민국 헌법은 '계엄 선포'를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헌법 제77조는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대통령이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나타나 있다.

초유의 반헌법적 사태에 국회의원들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했고, '계엄 해제 결의안'을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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