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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6일 총파업 나서…울산교육청, 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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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교육당국이 교섭 대화 거부…오래 일할수록 임금격차 커져"
학교 200여 곳 조합원 1천여 명, 업무 중단하고 총파업 동참
울산시교육청 파업 대응 상황실, 도시락 지참 안내 간편식 제공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울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웅규 기자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울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웅규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6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울산에서는 학교 200여 곳, 조합원 천여 명이 동참한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일 울산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는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 여성노조 울산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등 3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정정식 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 직전까지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섭을 시도했지만 대화를 거부했다. 이제 학교비정규직 10만 노동자들은 학교 업무를 멈추고 거리에 나선다"며 교육당국을 규탄했다.

최지은 여성노조 울산지부장은 "지난 7월 24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4차례 본교섭, 9차례 실무교섭을 거쳤지만 교육당국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동결된 근속수당, 최저 수준의 명절상여금 등 오래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옥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장은 "조리종사자들이 부족해 학교급식실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5시간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의 천막농성이 20일째인데 울산시교육청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학교 200곳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은 12월 6일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본교섭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11만 원 인상, 직무보조비 월 5만 원 신설, 근속수당 급간 9천 원 인상,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20% 인상 등을 요구했다.

교육당국은 11월 14일 4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5만6천 원 인상, 기존 위험수당 월 5만 원 대신 급식위생수당 월 6만 원을 제시했다.

22일 9차 실무교섭에서는 기본급 6만6천 원 인상안이 나왔지만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2월 6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자 울산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긴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우선, 학생들이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고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빵, 우유 같은 간편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 교직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유치원 방과후 과정, 초등 돌봄, 특수교육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6일 파업 종료 때까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한다.

각 학교 파업 참가 현황을 살피고, 노동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직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노조와 성실히 교섭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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