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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명태균 입꾹닫' 언제까지…결국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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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완수 지사·명태균 씨 부정청탁 등 혐의로 검찰 고발
"의혹 중심에 선 박 지사, 도민 앞에 직접 나서 답하라"
진보당 "언제까지 묵묵부답, 김건희 특검으로 수사해야"
경남도 "어떤 청탁도 들어준 적 없어, 정치공세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기자회견. 최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기자회견. 최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씨와 관련된 채용 청탁 의혹에 휩싸인 박완수 경남지사가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창원제2국가산단·공천개입 등과 관련한 검찰 고발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지사는 명씨 관련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은 한 번도 없다. 간부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도 경남도의 성과만 얘기할 뿐,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유독 입을 꾹 닫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경남도가 압수수색을 당할 당시 도의회 도정질문 중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인 도의회는 묻지도 않았고, 박 지사는 도정의 주인인 도민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일 명 씨 처남 등의 채용 청탁 의혹을 제대로 수사해 달라며 박 지사와 명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지사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부당하고 억울하다면 고소장을 내서 즉각적인 수사 개시를 촉구하라"며 "의혹에 중심에 선 이상 적극적으로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하는 사람은 바로 박 지사 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공무원을 방패막이로 세우지 말고 도민 앞에 직접 나서서 답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명씨 처남 등의 채용 청탁 의혹은 지난 10월부터 불거졌다. 경남도의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에 지난해 5월 명 씨의 처남과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 등 2명이 취업했다.

명 씨 처남은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 등 가산점을 받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1등을 했다. 심사위원 5명 중 4명이 최고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던 경남도가 최근에서야 뒤늦게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박 지사를 향한 고발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채용 청탁이 없었다고 우기다가 비서실에 이력서를 전달했지만, 비서실 차원에서 거절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영원히 뭉갤 생각이었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송순호 위원장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명태균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송순호 위원장이 박완수 경남지사와 명태균씨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제공 
이와 함께 창원 제2국가산단 선정 개입과 수소특화단지 조성 계획 등 명 씨 관련 각종 의혹이 언론을 통해 꼬리를 물며 박완수 도정을 휩쓸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 지사가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도 명 씨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정도면 창원국가산단의 그림, 명태균이 다 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검찰의 다음 압수수색 차례는 대통령실과 명씨 처남 등 채용 비리 의혹 관련 내용이어야 한다"며 "여론조작, 공천개입은 헌정 질서를 유린한 중대범죄이며 채용 비리 의혹 또한 경남지사를 사퇴해야 할 중대범죄"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경남을 책임지고 있는 박 지사가 명태균 게이트에 깊에 연관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사는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도민의 의구심을 풀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묵묵부답으로 버틸 생각인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가 스스로 나서 밝힐 생각이 없다면 '김건희 특검'을 통해 명태균 게이트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김현수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 김현수 대외협력특보 기자회견, 최호영 기자 경남도 김현수 대외협력특보 기자회견, 최호영 기자 
그는 "박 지사 공천은 330만 도민과 국민의힘 당원이 참여한 경선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이것을 부정하는 민주당은 도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남명학사 채용도 해당 기관의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고, 채용 청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제2국가산단 지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부 부처의 공정한 심사로 결정된 것이고, 수소특화단지 지정은 민선 7기 당시 지정에 실패했던 부분을 민선 8기 들어 관철시킨 도정의 큰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어떤 청탁도 들어준 바가 없으며, 금전 거래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수 차례 입장을 밝혔음에도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정치공세를 하는 민주당은 그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여러 의혹이 하루가 멀다고 제기되고 있어 도지사가 매일 밝힐 수 없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법적은 부분은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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