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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공기관 통폐합에도 직무능력 향상·미래 비전 눈에 띄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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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연속기획 '광주 공공기관 통폐합 1년 무엇이 달라졌나'②]
갈 길 먼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혁신
82억원 예산절감에도 임금·직급 통합 못해 직원간 갈등 내재
직급 임금체계 별개로 결정한 사회서비스원 직원들 사기 저하 목소리 커져
기능 강화 공공기관은…대자보 도시 외치지만 교통공사 역할 보이지 않아

광주시사회서비스원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시사회서비스원 전경. 광주시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통폐합 1년 여전히 한지붕 두가족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들
②광주 공공기관 통폐합에도 직무능력 향상·미래 비전 눈에 띄지 않아
(계속)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들에 대한 통·폐합 이후 수십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는 반면에 상당수 기관에서 서비스 질 향상 등 당초 목표로 했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CBS의 기획보도 '광주 공공기관 통폐합 1년 무엇이 달라졌나' 26일은 두 번째 순서로 '갈 길 먼 산하 공공기관 혁신'에 대해 보도한다.

광주 관광공사는 통합 이후 중복사업을 없애고 개최방식을 변경해 전시사업을 13개에서 7개로 관광사업을 31개에서 20개로 줄였다.

사회서비스원은 사무공간 일원화로 연간 1억8700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조직을 효율화하고 사업을 재편해 3900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이처럼 광주시는 공공기관 통폐합 이후 조직개편과 사업 조정 등으로 올해만 8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대시민 서비스 질 향상과 미래 발전 비전 제시는 머나먼 이야기다.

지난 2023년 7월 통합 출범한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진흥 활동이 대부분이어서 일자리 정책에 대한 연구와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노동정책이 미진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같은해 9월 통합 출범한 광주관광공사는 관광 위주의 활동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 건립 등 핵심 현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에 도마에 올랐던 테크노파크도 과학기술진흥원과 통합되는 과정에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아 행감 자료 제출이 부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통합되는 과정에서 결국 직급과 임금체계를 별개로 하기로 한 사회서비스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사기 저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사회서비스원 노동조합 김병술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들하고 한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통합 이후 체계를 별개로 결정한 지금은 '이방인이 됐다', '회사를 잃어버렸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관광공사 제공광주관광공사 제공
실제 나머지 통합 공공기관들도 임금과 직급 등의 통합이 결정된 게 아니어서 갈등이 내재된 상황이다.

통합 공공기관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1년여 동고동락하면서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무리 직원들까리 친해졌다고 하더라도 직급과 임금 체계가 달라 미묘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하루 빨리 조직이 안정화 되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화학적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능이 강화된 공공기관들도 새롭게 맡겨진 역할과 이에 따른 비전 제시가 보이지 않는다.

광주시가 지하철 사업 중심에서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콘트롤타워 기능으로 강화하겠다고 출범한 교통공사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하철 사업이 대부분이다.

최근 광주시가 핵심 시책으로 꺼내든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이른바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에서도 교통공사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연구기능 중심에서 사업실행과의 기능융합을 강조해 역할이 강화된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도 에너지센터, 녹색건축센터, 자원순환센터를 지정받았으나 예산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본격적인 센터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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