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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 전남도립미술관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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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약동에서 색채로'…2025년 3월 2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전남도립미술관이 '오지호와 인상주의: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를 오는 2025년 3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서양화의 선구자 오지호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작품 10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자료 10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오지호의 데드 마스크, 생전에 사용한 이젤, 팔레트, 작업복 등 유품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창작 과정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오지호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김홍식, 김용준 등 동경예술대학 출신 작가들의 졸업작품과 일본 인상주의 거장 오카다 사브로스케, 후지시마 다케지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미술사에서 인상주의가 가지는 의미와 현대적 의의를 재조명한다.

오지호의 예술적 유산은 그의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장남 오승우, 차남 오승윤, 장손 오병욱의 대표작이 함께 전시돼, 근현대 한국 서양화단을 이끌어온 오지호 일가의 독창적 회화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905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오지호(吳之湖, 1905~1982)는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 한국적 자연과 풍토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오지호의 예술 세계를 시기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오는 28일 오후 2시, 국제 학술세미나가 열려 인상주의와 오지호의 작품 세계를 학문적으로 조명한다. 더불어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 세계를 V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오지호 화백이 빛과 색채로 완성한 생명의 찬가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한국 서양화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은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인상파 전시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이번 전시가 가지는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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