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에 있던 전두환씨 기념식수 표지석이 철거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청에 설치됐던 전두환씨 기념식수 표지석이 38년 만에 철거됐다.
해운대구청은 지난 15일 청사 내 정원에 있던 전씨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철거된 표지석은 지난 1987년 전씨가 구청을 방문했을 당시 전씨 부부의 기념식수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권유린 책임이 있는 이의 표지석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등 반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철거를 결정하고, 지난 15일 작업을 진행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표지석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뒤 곧바로 논의를 거쳐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씨의 표지석이 철거됐고, 같은 해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도 교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