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연일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1일(미 동부 표준시간)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8만7천달러를 넘어섰고, 다우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44,000을 돌파했다.
대선 경쟁이 조기에 끝났다는 안도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감세와 규제 완화 등 향후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트럼프 미디어 주가도 크게 뛰었다.
먼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8% 오른 8만7,2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4시 반쯤에는 8만8천달러 선도 넘었지만 다시 8만7천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대선 당일 7만 달러선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대선 직후부터 6일동안 무려 1만 달러 넘게 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10만달러선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 이후 사흘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순 유입액만 22억 8,91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자급 유입세가 강한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미 정부가 현재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도 약속한 바 있다.
미국 뉴욕 증시도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계속 이어가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6,001.3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298.76에 장을 마치면서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대선 이후 연일 신바람을 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96%나 오른 35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써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약 1조1,235억달러를 기록해 대선 전보다 3,164억달러 가량 불어났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DJT) 주식도 지난 8일 15%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역시 5%가까이 상승하며 33.41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DJT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Truth Social의 모회사인 DJT의 지분 약 60% 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약 43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