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상급종합병원이 난도가 높은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31곳이 참여한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참여기관이 65%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3차 선정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주 진행된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
박 차관은 "더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 전환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
정부는 지난 8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전공의 수련 혁신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먼저 전공의들의 주간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수련수당 지원대상을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증・응급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수련을 지속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박 차관은 "정부는 수련환경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 원에서 내년 3719억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며 "국회에서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오는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 차관은 "이번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에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기 비대위에 대한 재신임 투표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전날 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3기 비대위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 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냈다.
오승원 비대위 홍보팀장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3기 비대위가 6개월이 되면서 교수님들의 신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문은 좀더 많은 교수님들의 의견 표명이 필요해, 500명 이상을 1차 목표로 했고, 최대한 많은 의견을 받으려 한다"며 "만약 불신임이 다수라면 3기 비대위 활동은 마무리되겠지만, 이후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비대위의 활동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음을 알고 있다"며 "다른 대학, 의료계와 소통을 꾸준히 해왔지만 더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르면 이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