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규모(단위: 천명). 통계청 제공우리나라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등록인구의 5.8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는 실제 그 지역에 등록된 인구에 통근·통학·관광 등을 위해 머문(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30일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올해 2/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행안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개사(SKT, KT, LG U+)와 카드 4개사(신한, BC, 삼성, 하나) 및 신용정보사(KCB) 등 10개 기관의 자료를 통계청이 고시에 따른 지역별 생활인구, 체류인구의 규모를 포함해 분석했다.
이들 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지난 6월 기준 약 2850만 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다. 등록인구의 경우 내국인은 매월 줄었지만, 외국인은 4월 3.7%, 5월 5.9%, 6월 5.2%씩 크게 증가해 전체 등록인구에 큰 변동은 없었다.
해당 지역들의 체류인구는 2360만 명으로 등록인구 약 490만 명에 비해 각각 5.8배, 4.8배에 달해서 지난 3월의 5배, 4.1배보다 늘었다.
6월 시군구 체류인구 배수. 통계청 제공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 양양군이 17.4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가평군(15.6배), 강원 고성군(15.4배), 인천 옹진군(13.7배), 강원 평창군(12.2배)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은 강원(47.9%)이 가장 크고, 충남(36.6%), 충북(35.4%), 경북(33.7%) 순이었다.
6월 체류인구 중 1월~5월 기간에 체류 이력이 있는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경남(38.7%)이 가장 높았고, 경북(38.5%), 광역시(37.5%) 순이었다.
상반기 중 체류인구가 가장 많은 달은 지난 5월로, 외출이 잦은 봄철인 동시에 각종 휴일·기념일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6월 기준 등록인구의 경우 남성은 1559만 8천 명, 여성은 1287만 9천 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체류인구는 남성(1312만 명)이 여성(1045만 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이에 따라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배수도 남성은 5.3배에 달해 여성(4.3배)보다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체류인구 배수는 각각 7.4배, 7.5배로 다른 연령에 비해 컸고, 60세 이상의 배수는 3.0배에 불과했다. 또 체류인구의 전월대비 월간 증감률이 가장 큰 연령대는 4월에는 60세 이상(+30.5%), 5월에는 30세 미만(+31.1%), 6월에는 60세 이상(-10.7%)였다.
6월 등록인구 vs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단위: %). 통계청 제공한편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 5천 원으로, 지역별로는 경북(12만 6천 원)이 가장 컸고 충북(12만 2천 원), 전남(11만 6천 원), 전북(11만 6천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 합계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43.2%를 차지해 지역 경제에 적잖이 기여했는데, 특히 강원(55.8%)과 광역시(52.2%)는 50% 넘게 차지했다.
특히 경북은 분석에 활용된 8개 항목 중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와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
을 제외한 △재방문율 △평균 체류일수 △평균 체류시간 △평균 숙박일수 △타시도 거주자 비중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 등 6개 특성이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평균 수준을 초과해 체류인구의 영향이 매우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