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란 공격관련 회의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정부 제공이스라엘군은 26일 이란의 미사일 제조시설을 중심으로 "보복 공격을 완료했고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공습 전에 이란에 공습 대상에 대한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과도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온 미사일 제조 시설 등을 정확하고 집중적으로 노렸다면서 공격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대응했다"며 이스라엘군 폭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며,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연달아 살해되자 이를 명분으로 지난 1일 미사일 200기를 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공격전에 이란 측에 공습 대상 등에 대한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은 공습에 앞서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 등 여러 명을 통해 언질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미리 이란에 전반적으로 공격할 대상과 공격하지 않을 대상을 분명히 알렸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CNN방송을 통해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매우 정교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을 마친 직후 이뤄진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스라엘이 공격 시점을 미국측과 조율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