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뉴욕타임스(NYT)의 미국 대선 전 마지막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트럼프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미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가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NYT와 시에나대학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비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다만 NYT는 "선거 막판 동률이 나온 결과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무적이지 않다"며 "2016년 대선때는 민주당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전국적으로 더 많은 표를 얻고도 경합주에서 밀려 패배한 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국 판세마저 비슷한 상황이라면 선거결과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인 것이다.
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초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전국 지지율로 46%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섰다.
NYT조사 말고도 최근 다른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변화 움직임이 감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22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7%로 45%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앞질렀다.
지난 8월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는데, 양상이 바뀐 것이다.
WSJ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커지면서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실적은 더 좋게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NYT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이민 이슈에서 앞서갔고,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 보호'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