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4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일관된 요구는 특검을 받으라는 것"이라며 "적당히 사과하고 활동을 자제하고 인적 쇄신을 하고 적당히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수사로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합당한 처벌을 받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여당 내부에서 논의 중인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특별감찰관이 아닌 특검이 본질적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특검을 하지 않는 이상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할 길이 없다.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반대한다면 비겁하다는 소리만 듣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명태균씨 혼자 다 뒤집어쓸 생각인가, 국정감사장에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이 여당의 공천 약속과 불법 여론조사 행위 대가로 지급된 돈을 보고 수사하게 되면 대통령과 영부인은 숨어 버리고 바깥의 명씨만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고 명씨에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술사를 뛰어넘어 책사로서 역할을 어떻게 했는지 밝히는 것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닌, 국민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11월 1일 정정당당하게 국정감사장에 나와 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제에 대해 "동문서답"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하는데, 이는 특별감찰관으로 대체될 수 있는 의제가 아니고 수위도 아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에 대해 난처한 입장인 것은 알겠지만, 급이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