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온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본명 하니 팜)를 따로 만났다는 논란이 불거져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날 오후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 위원장을 향해 "뉴진스 사생팬이신 것 같은데 가서 사진 찍고 그러는 건 이해가 간다.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오후 2시 과방위 국정감사가 속개된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다. 위원장석에는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이 앉아 회의를 이어 갔는데,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이 시간에 하니를 따로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임위 진행을 방기하고 특권을 발동해서 증인으로 나온 연예인을 만난 것 아니냐"며 "팬들이 알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하니를 만났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자신이 오후 2시에 시작된 오후 국정감사를 방기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수석(전문위원)실에 (하니를 만나러) 들어간 것이 얘기가 들어온 게 2시 반이다. 제보가 다 왔다"고 다시 따졌고, 최 위원장은 "수석실에 가지 않았다. 그 제보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은 "사실관계를 밝히라"로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걸) 왜 이야기를 해야 하냐"고 맞받아치며 서로 언성을 높였다. 최 위원장은 "회의 방해이고, 거짓 사실로 위원장을 모독한 것"이라며 "제가 (하니를) 만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구차스러워서 얘기 안 하는데 저는 콜(전화)을 받고 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시에 들어와서 회의를 주재했고, 김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하고 위원장실에 앉아 있었다"며 "제가 상임위 회의를 방기하고 누군가를 만났다는 말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다. 회의가 진정되지 않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최 위원장은 오후 4시 20분쯤 회의를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