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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영광군수 혈투'…'한빛원전 존폐·유권자 나르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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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장세일 후보 '진보당 비판'
진보당 "왜곡 말라. 한빛원전 계속 운전 여부 군민에 묻겠다" 답변
조국혁신당, '유권자 실어 나르기·의원 동원' 비판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와 영광군의원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요진 기자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와 영광군의원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요진 기자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야당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장세일 후보는 한빛원전 존폐 문제와 관련해 진보당과 이석하 후보의 의견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진보당 측은 자신들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은 진보당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유권자를 실어 나른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14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영광의 한빛원전 1·2호기가 내년과 내후년에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면 막대한 세수와 지원금이 급감하며 영광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다"며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주장해 온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군민 최대 관심사에 대해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행태"라며 영광 군민 안전과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햇빛과 바람으로 전 국민 기본소득 실현이 가능한 정당은 수권정당 민주당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길 국민들께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도 이날 전라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은 그간 '핵발전소 조기 폐로'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으며 운영 기간이 남은 핵발전소도 조기에 폐로하자는 진보당 입장대로라면, 한빛 1·2호기의 연장 운영은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을 것"이라며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한빛 1·2호기 연장 운영에 대한 찬반 견해를 밝히지 않은 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진보당 선거운동원들이 14일 영광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진보당 제공진보당 선거운동원들이 14일 영광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진보당 제공
이와 관련해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 측은 "한빛원전 계속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과 군민의 안전과 단합'이다. 군민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더라도 후유증과 상처를 치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래서 이석하 후보는 지역주민 500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장 6개월 안에 군민여론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빛원전 수명연장 논의는 안정성과 주민수용성, 투명한 정보공개, 원전노동자의 고용보장의 원칙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정작 대책 없는 폐쇄와 폐로를 기정사실화 한 것은 장세일 후보 본인이다.  제1야당 후보가 원전 노동자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상대 후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측 제공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측 제공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에 적발된 '실어 나르기'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다.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진보당에서 외지인을 동원해 어르신들을 실어 나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이상, 해당 자료를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물론 언론에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보당은 "선거 캠프에서 파악하기에 불법적인 선거활동은 전혀 없다고 확인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간 공공연히 자행됐던 각종 불법선거운동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감시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이 영광 재선거 선거운동에 동원돼 아침인사를 마치고 본 회의 참석차 광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인해 본 회의 참석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번 재선거 최대 격전지 영광에 인접 지역 지방의원들을 수시로, 대거 동원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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