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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담뱃갑 경고' 더 독해진다…"폐암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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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 발표…2년간 적용
단어형→문장형 표기…"흡연의 건강폐해 명확한 전달에 중점"

보건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 제공
'폐암으로 가는 길'. 23일부터 담뱃갑에 한층 더 강화된 건강경고 문구와 그림이 담긴다. 정부는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적나라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21일 고시 개정을 통해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그림·문구'를 최종 확정한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 같이 적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표기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도모하는 담배 규제 정책이다.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 기준 138개국이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23일 최초 실시됐고, 매 2년마다 경고그림·문구가 고시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5기 개정을 두고 "이번에 바뀌는 담뱃갑 건강경고는 궐련과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 사용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궐련 담뱃갑의 경고 그림은 총 10종인데, 이 중 병변을 주제로 한 그림 비중이 기존 5종에서 7종으로 늘었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구체적으로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2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반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임산부 흡연' 및 '조기사망'(비병변 2종)은 빠졌다.
 
경고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 표현으로 변경해 흡연이 야기하는 질병과 건강 위험을 비유적으로 부각시켰다. 전자담배 2종(궐련형·액상형)은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 등 현행 문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의 위험성을 이전보다 더 체감할 수 있도록 경고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며 "내일(2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건강경고 메시지가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과 금연의 필요성을 한 번 더 상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는 2026년 12월 22일까지 향후 2년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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