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 위해 630억쯤은 이벤트 비용 정도
▶윤지나> 해리스를 지지하는 셀럽들의 라인업이 화려한데 트럼프도 만만치 않아요. 특히 일론 머스크가 '올인'했다는 평가도 받을 정도던데.
▶박수정> 합성 같지만 실제로 찍힌 사진 보시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저렇게 펄쩍펄쩍 뛰면서 배를 노출하고 있어요. 워낙에 돈이 천문학적으로 많이 있으니까 다가갈 수 없는 재벌 거부 느낌이 있는데 저렇게 뛰면서 등장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어요. 그 순간 포착 약간 트럼프가 살짝 좀 창피한 듯이 쳐다보고 있고 이 사진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게 있는데 '이 사진에 제목을 붙여보세요' 했을 때 제일 인기가 많았던 제목이 "내가 여기서 제일 이상한 놈은 아니구나"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
▶윤지나> 이상하죠. 미국 돈으로 47불,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를 트럼프 지지하는 사람한테 뿌린다, 이러던데요.
▶박수정> 일론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지지했었는데 노선을 바꾼 거예요. 올해 7월 트럼프 피격사건 때부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을 했고요. PAC, 폴리코 액션 커뮤티라고 해서 어떤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단체인데 일론 머스크 하면 제일 많은 게 돈이니까 이제 파격적인 방법으로 트럼프를 위한 팩을 만들어서 엄청난 선거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정주> 수퍼팩이죠. 저기서 47불 준다는 거죠? 미국도 투표 매수는 불법인데요.
▶박수정> 일론머스크가 편법의 달인이다 싶은 게, 제가 5만원 주면서 저 뽑아주세요 하면 이거는 법에 민주주의에 위반되는 행위잖아요. 그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할 경합주에 있는 유권자를 찾아오는 걸 돕는 사람'에게 현금을 지급한다는 거예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아주 쉽게 올렸어요. "경합주 유권자 1명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하신다면 누구나 47달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쉽습니다"
▶이정주> 약간 다단계구나.
▶박수정>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추천인 코드 방식인 거죠. 추천인 코드 방식으로 그 경합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 이 수정헌법 1조와 2조를 지지하는 청원을 해달라라고 하는 거예요. 청원에 동의해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거라서 불법은 아닌 게 됩니다.
▶이정주> 표현의 자유, 총기소지의 자유에 해당하는 헌법이 공화당이 강조하는 거니까 여기에 청원하는 게 곧 트럼프를 지지하는 셈이 되고.
▶박수정> 이 추천인 방식이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사업을 성공시켰던 전략이기도 하다고 해요. 글로벌 결제 툴 페이팔이라고 들어보셨죠? 그 전신이 되는 회사를 일론머스크가 시작 했는데 당시에도 처음 페이팔을 퍼뜨릴 때 추천인 코드 전략 입소문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고 하고 처음에 테슬라 매출을 높일 때도 추천인 받아오면 할인해주고 그랬다고 합니다.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이정주> 그런데 이렇게 하면 개인 정보 쫙쫙 빠져요. 정보를 갖고 싶은 모양이군요.
▶박수정> 이거 지지 청원하는 게 뭐 대통령 선거도 아닌데 이걸 왜 돈을 주냐 여기다 청원해놓고 딴 사람 뽑을 수도 있잖아라고 생각하실 텐데. 630억 원 정도 돈도 들고 물론 머스크에게는 적은 돈일 수도 있겠지만. 일종의 그냥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리고 추천인 코드를 할 때 이름 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주소 우편번호 다 정보를 주니까 경합주 보수 유권자의 정보를 디테일하게 얻을 수 있죠.
▶윤지나> 그 지역은 두고두고 계속 경합주일 테니까 계속 우려먹을 수 있겠군요. 역시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 비즈니스 맨.
▶박수정> 지난 TV토론에서 해리스가 이겼다고 하고 해리스가 치고 올라가고 있던 와중에 지지율 상승이 실제 있는지 확인을 못하고 있어서 민주당은 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지나> 역시 미국 대선은 오가는 돈의 규모가 확실하네요. 게다가 비즈니스 업계의 거물 한 명은 후보가 한 명은 '올인'한 서포터니까.
▶박수정> 유세원 시급도 일론머스크가 투입이 되고 나서는 최고 시세 25달러에서 5달러 더 올려서 30달러를 주기로 했대요. 저 같아도 할 것 같아요. 선거 요새 알바하러 가는데 1시간에 30달러면 얼마예요?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4만 원 가까운 돈이 되는데.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깨시민 바이러스'에 욱했다? 결국은 비즈니스맨?
▶윤지나> 이렇게까지 하는데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공식적 비공식적 배경을 정리해주신다면?
▶박수정> 일론 머스크 본인이 직접 밝힌 이유를 먼저 보자면 나는 이제 민주주의를 이제 수호하고 싶다 뭐 이게 그런 거고 두 번째 이유는 화제가 많이 됐을 거예요. 일론 머스크에 아들이 있었는데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고 딸이 됐어요. 일론머스크가 2022년부터 거액을 기부했던 단체가 반트랜스젠더 광고를 하는 단체기도 했는데요. 우리 아들이 'Awake Mind Virus'에 걸려서, 번역하자면 '깨어 있는 시민, 정치적으로 올바른 시민' 바이러스에 걸려서 본인의 정체성을 죽였다, 이렇게 일론 머스크는 얘기해요.
▶윤지나> 정치적으로 올바른 어떤 태도를 가지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어떤 움직임들,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 그런 걸 바이러스라고 하는 거군요.
▶박수정> 그 깨시민 바이러스가 내 아들을 죽였어. 그러니까 반 PC주의의 어떤 아이콘 상징적인 인물로 스스로가 이제 주장을 하면서 나온 거죠. PC주의가 가족을 파괴했다! 이러면서요. 그 딸도 만만치 않아서 계속 반박 기사를 내요.
CBS 2시 라이브 유튜브 캡처
▶윤지나> 결국 사업가잖아요. 조 바이든 때 보니까 계속 정부랑 갈등 관계더라고요. 소외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였냐면 21년에 전기차 주요 모임이 있었는데 테슬라를 안 불렀잖아요. 그리고 테슬라나 트위터 같은 경우도 법무부 아니면 우리나라 공정위 같은 데서 계속 시비를 걸었으니까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내가 당신을 그렇게 지지했는데 내 사업을 안 도와줘? 하지만 트럼프는 받는 게 있으면 확실히 줄 것 같은데? 그리고 지금 이 자가 하고 있는 스타링크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업들이 다 정부의 도움 없이는 계단을 밟고 가기가 쉽지 않은 사업들인 만큼 확실한 커넥션을 챙겨야 한다. 그 사람이 옳은 사람이든 아니든.
▶이정주> 일론 머스크는 금융 전문가이기도 하죠. 코로나 거치면서 바이든 때 물가가 너무 높으니까 사람들 빅맥 들어가면 2만 2천 원이야 세트 하나에. 소득은 안 늘어나는데 금리는 올라가고, 중산층 이하는 피폐해지고 월가는 커지죠. 그런 현상이 계속 되니까 2022년 정도에는 사람들이 돌아섰고요. 그거를 일론 머스크가 읽어내고 이길 놈한테 베팅 세게 하는 거라는 분석도 있죠. 이건 비공식적 이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