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연합뉴스·명태균 페이스북 캡처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압수수색한 결과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 회계책임자 강모 씨의 자택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실시 장소는 명씨의 창원지역 자택과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과 경기 일산의 자택, 그리고 강씨 김해지역 집 등 총 5곳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창원, 김해, 경기 일산 등 5곳이 대상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명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6대 정도를 확보해 포렌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물품들을 토대로 명씨가 친분을 내세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 청탁을 했는지 여부 등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명씨는 친분과 관련해 대선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자택에 수시로 드나들었고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통령실은 만난 적은 있지만 친분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2018년쯤부터 경남도지사와 창원진해구 선거에서 내리 공천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돌연 단수공천돼 당선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명씨에게 공천의 성공 보수 대가로 자신의 월급(세비) 절반을 수십회에 걸쳐 합계 9천만 원을 지급했는지 여부 등을 검찰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창원지검에 수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