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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美 '빅컷', 오늘은 日 '인상'?…금리차 확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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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오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동결에 무게
올해 추가 인상 확실시…금리차 축소로 '엔캐리 청산' 우려
미 경기침체·대선도 변수…"연말까지 증시 전망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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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하면, 엔캐리 트레이트 청산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의 예상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의 물가 상승이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5%로 8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고, 수입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2.6% 상승으로 전월(10.8%)보다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차기 총리를 결정할 자민당의 총재 선거(27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의 억제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 강효주 연구원은 "일본 금리 인상의 근거가 임금 인상을 통한 경기 회복인데, 가계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금과 고용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채 추가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은 10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니케이 퀵(QUICK)에서 통화정책 분석가 2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44%)이 올해 12월, 11명(40%)이 내년 1월을 각각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고,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은 2026년 기준 기준금리를 적어도 1%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과 금리차를 좁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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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은행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한 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까지 끌어올리자 엔화 가치가 급등했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따라서 일본은행의 움직임이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결정에 따라 양호한 펀더멘털과는 별개로 수급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일본은행 결정에 따라 변화될 미일 금리차의 축소폭은 글로벌 자금흐름의 엔화 선호 강도를 결정하고, 특히 이머징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일본은행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와 11월 대통령 선거도 주식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0.25%p가 아닌 0.5%p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고용 둔화를 미리 알았다면 7월에 금리인하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은 연준의 정책 대응 실패로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특히 트럼프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증시 방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연말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증시 전망에 혼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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