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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신인' 캣츠아이가 'K팝 방법론'으로 배운 것[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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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다니엘라·라라·마농·메간·소피아·윤채 등 6인조로 이루어진 걸그룹
내일 '엠카운트다운'부터 국내 첫 음악방송 출연
첫 번째 미니앨범 'SIS'으로 美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진입
타이틀곡 '터치', 그룹의 부드러움에 방점 맞춘 곡
한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 예정
서고 싶은 무대는 '코첼라' '롤라팔루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첫 번째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한 첫 번째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K팝 트레이닝 방식과 관련해 어려웠던 점도 많았지만 좋았던 점이 많아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스스로도 각자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했고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회사는 (저희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좋은 환경에서 트레이닝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소피아)

하이브(HYBE)의 첫 미국 현지화 걸그룹인 캣츠아이(KATSEYE)가 정식 데뷔 후 한국 팬들을 찾는다. 지난해 연습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던 캣츠아이는 내일(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해 일본과 필리핀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캣츠아이의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전 세계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로 최종 선발된 6인이 뭉친 캣츠아이는 출신 국가가 다양한 '글로벌 걸그룹'이다.

캣츠아이 다니엘라.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다니엘라.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다니엘라(미국인), 라라(인도계 미국인), 마농(스위스인), 메간(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소피아(필리핀인), 윤채(한국인)는 여러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및 발전(Development) 과정을 거쳐 미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올해 6월 첫 싱글 '데뷔'(Debut), 지난달 첫 번째 미니앨범 '에스아이에스'(SIS)(소프트 이즈 스트롱)(Soft Is Strong)를 각각 발매한 캣츠아이. 'SI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순차 통역으로 진행한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캣츠아이는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하는 소감을 포함해 앞으로의 포부, 참여하고 싶은 무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라라는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렸다. 인터뷰도 공연도 할 텐데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윤채는 "특히 한국에 와서,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음악방송과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신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캣츠아이 라라.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라라.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다니엘라는 "저희 모두 드디어 한국에 와서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마농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 다시 오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메간은 "이번 투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공연으로 보여드리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라고, 소피아는 "아시아 투어를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대가 크고 제 고향인 필리핀에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게펜 레코드와 하이브가 합작한 첫 걸그룹 캣츠아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출신 배경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팀과의 차별점을 물었을 때도, 마농은 "저희가 많은 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저희만의 다양성을 갖고 있다. 각기 다른 배경에서 왔기에 저희만이 가지는 특별함이 있다. 전 세계를 살펴봐도 저희와 같은 걸그룹은 없다. 저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소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낸 첫 번째 미니앨범 'SIS'는 '소프트 이즈 스트롱'을 뜻한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라는 의미인데, 이를 두고 라라는 "부드러움을 위해 오히려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라고 운을 뗐다.

캣츠아이 마농.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마농.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터치'(Touch)와 '마이 웨이'(My Way)를 포함해 '데뷔'(Debut) '아임 프리티'(I'm Pretty) '투나잇 아이 마이트'(Tonight I Might)까지 총 5곡이 실렸다. 라라는 "컨템포러리 알앤비, 댄스, 팝, 알앤비까지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타이틀곡 '터치'는 저희의 소프트한 면을 조금 더 부각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멤버 윤채는 '터치'의 한국어 버전 한 소절을 무반주로 부르기도 했다.
 
캣츠아이가 K팝 아이돌, 팝 가수와 무엇이 다른지 질문이 나오자 소피아는 "K팝 아이돌과의 차이점은 다양한 배경에서 와서 더 많은 관객층을 포용하고 더 많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팝 가수와 다른 점은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작된 걸그룹이라 칼군무가 가능하다. 팀원들과의 조화가 굉장히 장점"이라고 짚었다.

다니엘라는 "또 하나의 차별점이 있다.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여섯 가지 참(charm·매력)이 있다. 이렇듯 여섯 가지 개성이 있지만 하나로 모였을 때 더 보완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캣츠아이 메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메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각 멤버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라라는 "저는 '무한한 열쇠'라는 참을 가지고 있다. 열린 마음을 나타내는 참이다. 저는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경험에 열려있는 자세로, 저희 그룹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문을 열어가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회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윤채는 "저는 '수딩 셸'이다. 저희 멤버들에게 편안함과 차분함을 전달해 준다. 실제로도 제가 다른 멤버 사이에서 되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서, 멤버들을 잘 보듬어주는 역할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니엘라는 "저는 '수호하는 방패'라는 참을 가지고 있다. 저희 자신감을 나타내며, 세상의 많은 위협으로부터 저희 그룹을 보호하는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용기가 기반이 되는 참"이라고 말했다.

마농은 "제 참은 '별의 왕관'이다. 조용한 자신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항상 멤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빛을 전달한다. 저 역시도 멤버들에게 용기 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답했다. 메간의 참은 '두 가지 체리'다. 그는 "체리가 달콤하기도 하지만 조금 시큼한 맛이 나는 것처럼 두 가지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멤버들에게 즐거움과 에너지, 유머러스한 모습을 제공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캣츠아이 소피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소피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팀의 리더인 소피아의 참은 '드림 앵커'다. 소피아는 "제 참은 '꿈의 닻'이라고 하는데, 캣츠아이의 리더로서 저의 지성을 활용해 저희 멤버들을 보살펴주고 한 그룹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라고 전했다.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권에서 살던 여섯 명은 하이브의 'K팝 방법론'에 근거해 긴 과정을 거쳐 데뷔했다. 그중에서도 문화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마농은 "같은 숙소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이를 조율하고 맞춰갈 수 있었다.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이브를 택한 이유로 라라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기회를 줬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그룹을 제작한다는 게 연예계에서 기존에 볼 수는 없었던 거다. 저도 디엠(DM)으로 스카우트 됐을 때 너무 좋았고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캣츠아이 윤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 윤채.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K팝 트레이닝 시스템 아래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 라라는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엄격한 규율에 따른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지 배웠다. 시간 관리하는 법이나, 추가로 시간을 들여서 연습해야 한다는 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저희가 이런 과정 거쳤기 때문에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거 같고 칼군무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캣츠아이는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 그룹인지 질문하자, 마농은 "저희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면 '세계 1위의 글로벌 걸그룹'이 되는 거다. 전 세계에 팬이 있어서 투어 다니면서 저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바라봤다. 또한 마농은 푸시캣 돌즈(Pussycat Dolls),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르세라핌(LE SSERAFIM)을 롤모델로 꼽았다.

기존의 K팝 그룹이 특정한 시장에서 어느 정도 팬덤을 키운 후 해외에 나가는데, 캣츠아이는 미국에서 먼저 데뷔한 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돌 예정이다. 팬들과의 연대를 어떻게 강화할지 계획을 묻자, 라라는 "저희는 글로벌 걸그룹이기 때문에 모든 나라를 동일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 구체적인 시장을 겨냥한다기보다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다. 다양한 문화와 국가에서 활동하려고 하는데, K팝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기 때문에 아시아를 먼저 도는 게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캣츠아이의 첫 번째 미니앨범 'SI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진입했다.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캣츠아이의 첫 번째 미니앨범 'SI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진입했다.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SIS'로 '빌보드 200'에 진입한 소감으로 다니엘라는 "저희가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순위가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마농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영광스러운 결과"라며 "열심히 노력한 게 빛을 발한다는 느낌"이라고 바라봤다.

앞으로 캣츠아이가 선보일 무대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 라라는 "이번 앨범에 새로운 곡들이 많이 다. 그 곡 공연할 때 저희가 보여드릴 신선한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귀엽고 깜찍한 모습 기대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빌보드 200' 진입 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로, 윤채는 "저희끼리 얘기를 많이 해 봤다. 저희가 다 다양한 문화에서 왔다 보니까 각자의 문화와 배경이 되는 나라로 가서 다 같이 콘서트를 하면 정말 재미있고 영광일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농은 "저희 모두 '코첼라' 무대에 꼭 서고 싶다. 헤드(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하고 싶다"라고, 라라는 "인도에서도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이 시작됐는데 거기서도 공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룹 캣츠아이.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그룹 캣츠아이. 하이브×게펜 레코드 제공
정식 데뷔한 후 한국에서 하는 첫 활동. 멤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 명소나 문화가 있는지 질문에 윤채는 "한국 음식에 이것저것 계속 시도해 보라고 하고 있다. 얼마 후 저희 쉬는 날에 저희 엄마께서 한국 식당을 (멤버들과) 다 같이 방문하려고 약속을 잡기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캣츠아이는 내일(12일)부터 '엠카운트다운' 등 여러 음악방송 출연을 앞뒀으며, 필리핀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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