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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민생협의기구' 제안…거대양당 사이서 존재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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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당이 힘 모아야 국민에게 더 큰 희망 줄 수 있다"
최근 곡성·영광서 민주당과 대결 선언…독자 행보로 존재감 부각 노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에서 나왔던 '공통공약 협의기구'를 넘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제정당 민생개혁협의체'를 만들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혁신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은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합의했던 '공통공약 협의기구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고, 환영할 만한 결정이지만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양당 합의만으로는 시급한 민생의제에 국민적 합의를 이끌었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국회의 모든 정당이 힘을 모아야 국민에게 더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제정당 민생개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해당 협의체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혁신당이 제시한 과제는 △제정당 민생개혁협의체 구성 △채 상병 특검법 여야 합의 통과 △정치개혁특위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 논의 시작 △의료정상화 사회적 대타협기구 설치 △추석 장바구니 물가 및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긴급 지원 △소상공인 코로나 부채 경감을 위한 특별금융조치 △티메프 피해자 실태조사 및 긴급 구제 △국회 연금특위 결정에 기초한 연금개혁 합의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국회가 공개적으로 천명 △개헌특위, 기후특위 상설화 △지방세 감소 공동 대응까지 모두 11개다.

혁신당의 제정당 민생개혁협의체 구성 제안은 12석으로 원내 3당임에도 불구하고 거대 양당 사이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4·10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12석을 확보했지만,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에는 입법 등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당은 비례정당이라는 한계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다음 달 재·보궐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의 전남 영광·곡성에서 민주당과 정면대결을 선언하는 한편, 부산 금정구에서는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국 대표는 호남에 방을 구해 부산 금정구를 왕래하며 선거를 지휘하는 한편 정책위의장인 서왕진 의원은 영광에, 신장식 의원은 곡성에 각각 머물며 지역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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