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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텔 절반은 '스프링클러' 없다…소방당국 "점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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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 박종민 기자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 박종민 기자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지역 호텔 절반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숙박시설 화재 건수는 모두 142으로, 한 해 평균 28.4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3명, 부상 32명이었고 재산피해는 13억 2천여만 원에 달했다.

2021년 10월 12일 금정구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고, 2021년에는 동래구 온천동, 2020년에는 서구 충무동의 모텔에서 불이 나 각각 1명이 숨졌다.

장소별로는 모텔이 35.2%로 가장 많았고, 호텔이 26.7%, 여관이 18.3%로 뒤를 이었다.

공중위생관리법과 관광진흥법상 호텔로 분류된 부산지역 숙박시설은 모두 193곳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2곳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 진화에 큰 역할을 하는 핵심 소방시설로, 이번 부천 호텔 화재 역시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름 휴가철 대비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이어 호텔 등 숙박시설 안전 점검을 추진하는 등 예방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휴가철 대비 숙박·다중이용시설 473곳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했다"며 "호텔 등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점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5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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