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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검찰, 영국 억만장자 등 숨진 요트 침몰 과실치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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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던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를 포함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호화요트 침몰 사고에 대해 이탈리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을 맡은 암브로조 카르토시오 검사는 24일(현지시간) 사고 현장 인근인 시칠리아섬 북부 팔레르모시의 테르미니 이메레세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실치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용의자를 특정하는 단계는 아니며 혐의 입증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선적 베이지언호는 지난 19일 새벽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엥서 약 700m 떨어진 바다에서 정박 중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수심 50m 아래로 가라앉았다.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와 한 살배기 아기 등 15명이 구조됐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소용돌이 물기둥, 용오름 현상이 꼽히지만 베이지언호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카르토시오 검사는 정확한 침몰 원인은 베이지언호를 인양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침몰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숨진 승객들은 잠을 자고 있었기에 요트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저에 측면으로 누운 베이지언호를 인용하는데 6~8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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