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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선벨트'에서도 상승세…전당대회 앞두고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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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여론조사, 선벨트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도
바이든 후보일때는 이 지역에서 트럼프에 열세
유색인종, 여성, 젊은층 유권자 통합하고 있어
트럼프, 경제·이민 이슈에서는 해리스에 앞서
다음주 전당대회 앞둔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선후보직 사퇴로 갑작스레 바통을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시절 다소 열세였던 '선벨트' 4개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벨트'는 '태양이 비치는 지대'라는 뜻으로,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평양 연안의 남부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북위 37° 이남의 지역을 총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이중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가 경합주로 분류돼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사실상 미국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주로 평가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2.1%)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차범위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만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등록 유권자중 51%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제쳤다.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각각 49%. 48%, 49%의 지지를 얻어 45%, 46%, 46%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내에서 이겼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센벨트 4개주를 합산했을 때 평균 48%의 지지를 받아 동률을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50% 대 41%로 앞섰던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와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면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데 주저하던 유색인종, 여성, 젊은층 유권자들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73%, 85%의 지지를 받았다. 
 
애리조나, 네바다의 라틴계 유권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각각 56%. 45%의 지지를 보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각각 38%, 44%에 그쳤다. 
 
또한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여성 유권자중 각각 60%, 57%가 해리스 지지 의사를 표했다. 
 
30세 미만의 유권자들만 놓고 봤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51%의 지지를 확보했을 뿐 나머지 3개 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뒤졌다. 
 
다만 이들 주에서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들로부터 각각 79%, 67%의 지지를 얻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56%), 이민(53%) 이슈에 있어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권자들로부터 더 신뢰를 받았고, 민주주의와 관련해서는 두 후보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한달동안 선전을 펼쳤다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컨밴션 효과'를 더 지속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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