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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정구 사하구청, 무더위에도 뜻깊은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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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청 소프트테니스 선수단이 구민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는 모습. 사하구청부산 사하구청 소프트테니스 선수단이 구민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는 모습. 사하구청
32년 역사의 부산 사하구청 소프트테니스(정구) 선수단이 뜻깊은 재능 기부에 나섰다.

김동진 감독이 이끄는 사하구청 선수단은 지난달부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구립 경기장에서 소프트테니스 레슨을 해주고 있다. 김 감독과 안지해, 나지현, 방주은, 안지혜, 최민희, 정혜인 등 선수 6명이 함께 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레슨에는 공무원과 학교 선생님, 자영업자 등 구민들이 참여 중이다. 김 감독은 "평일에는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뒤 오후 6시 반부터 주말에는 오전 오후에 진행된다"면서 "처음에는 많지 않았지만 초보자 및 가족 단위 등 20~30명의 구민 분들이 오시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테니스 동호인들끼리 몰리고 있다. 김 감독은 "테니스 동호인 분들이 활동을 하시다가 소프트테니스 레슨을 보시고 두 종목 장점을 접목하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소프트테니스 라켓을 직접 구입해 운동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단이 레슨에 나선 것은 구민들에 대한 재능 기부뿐 아니라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을 지원해준 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재능 기부를 하기로 했다"면서 "또 종목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사하구청 김동진 감독(왼쪽)이 구민에게 재능 기부를 하는 모습. 사하구청사하구청 김동진 감독(왼쪽)이 구민에게 재능 기부를 하는 모습. 사하구청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고된 훈련을 마쳐 힘든 가운데 또 일과 시간 이후에 다시 라켓을 들어야 한다. 김 감독은 "그래도 구민 분들이 재미있게 운동하시는 걸 보면 힘이 난다"면서 "다만 평일에는 8시 정도까지 하는데 '더 하면 안 되나' 하시지만 너무 배가 고파 더 할 수가 없다"고 나름 고충(?)을 털어놨다.

어려운 일이지만 꾸준히 레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사실 선수단이 대회 출전을 위해 전국을 돌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회가 없이 구에서 훈련하는 동안은 재능 기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력이 갖춰지면 소프트테니스 동호회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4월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춘계연맹전에서 나지현, 안지해가 여자 복식 우승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 추계연맹전에서도 여자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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