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서울 양재동의 대기 1㎥에는 평균적으로 미세플라스틱 71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겨울철인 12월에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연구원 옥상에서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사용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맑은 날을 골라 매달 한 차례씩 시료를 채취한 뒤 라만분광법을 활용해 대기 중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개수와 종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이 46.6%로 가장 많았고, 폴리스타이렌(PS)과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그 뒤를 이었다.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1㎥당 평균 71개였고, 12월에는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급증해 1㎥당 평균 12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겨울철 난방 사용 증가와 더불어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해지는 계절적 요인이 미세플라스틱 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미세플라스틱 분석 크기를 1㎛까지 확대하고, 봄과 여름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진행해 계절별 발생 특성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그간 미세플라스틱 분석은 대부분 해양 및 토양 환경에 편중돼 도심 속 대기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 조사·연구 결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