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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경기침체 우려…코스피 3.65% 하락, '8만전자'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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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3% 넘게 빠졌다.
 
코스피는 2일 전장보다 3.65% 내려앉은 2676.1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700선 아래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하락률은 2020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2% 떨어진 779.3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8486억원과 777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 3711억원, 삼성전자 2886억원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4% 하락한 17만 32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진 것은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신용평가기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여파 수준인 셈이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4.21% 하락한 7만 9600원에 장을 마쳤다. '8만전자'가 무너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6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시가총액이 각각 14조 6328원, 20조 8942억원 증발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부진한 탓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9천건으로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PMI(구매자관리지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37%와 2.3% 하락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하연 연구원은 "낮아진 시장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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