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10분쯤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월리 피암터널 인근 도로 한 차선이 붕괴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 영서지역 전역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월리 피암터널 인근 도로 한 차선이 붕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으며 춘천시와 국도관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2분쯤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나무 전도 관련 신고 15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4시 48분쯤 철원 갈말읍 지포리 한 연립주택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홍천의 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한 곳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감지기와 컴퓨터 분배기 고장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8분쯤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오토캠핑장 진출입로가 침수돼 야영객과 캠핑장 관리자 등 6명이 소방당국으로부터 구조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동송(철원) 388㎜, 해안(양구) 152㎜, 청일(횡성) 117㎜, 문막(원주) 108㎜, 인제 104.5㎜, 내면(홍천) 101.5㎜, 봉평(평창) 81.5㎜ 등으로 기록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면서 전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연 최북단 북한강 수계 댐은 방류량을 늘려 수위 조절에 나섰다.
춘천댐은 이날 오전 4시 10분을 기해 방류량을 초당 1500t으로, 의암댐은 초당 1800t으로 각각 늘렸다.
강원도는 이날 지반 약화와 하천 범람 등을 우려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재대본 2단계가 운영됨에 따라 비상근무 인력은 354명에서 801명으로 확대되고, 총괄 지휘는 재난안전실장에서 행정부지사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