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IT지출이 전년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반면 IT서비스 수요는 줄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8일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지만해보다 7.5% 증가한 총 5조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장률 전망치는 전 분기에 예측한 수치(8%)보다 줄었지만 지출 전망치는 이전(5조 600억 달러)보다 늘었다. 2024년 한국의 IT 지출은 전년 대비 5.7% 성장해 총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가 모든 기술 부문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모든 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며 "생성형 AI로 인해 일부 소프트웨어 지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프트웨어 회사 입장에서는 생성형 AI가 강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생성형 AI 애드온이나 토큰 판매 수익이 AI 모델 제공 파트너에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분기 전망치인 10%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런 성장률은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브록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의 컴퓨팅 파워 요구는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시스템의 지출 증가는 이러한 엄청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의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5.7% 증가해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지출 규모가 증가하는 분야는 데이터센터 시스템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프트웨어 지출은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출이 크게 늘지만 IT 서비스 지출은 줄것으로 전망된다. IT 서비스 지출은 컨설팅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를 포함한 하위 부문의 지출 둔화로 인해 지난 전망치인 9.7%에서 감소해 2024년에는 7.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해당 부문에서의 지출은 전년 대비 4.9%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2023년의 7%의 성장률에서 성장세가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브록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에 보였던 CIO들의 변화 피로감이 이제 가라앉고 있으며, 2023년 3분기부터 시작됐던 수주잔량이 해소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늦은 출발을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계약이 몰릴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