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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재명과 약속대련? 내 나이 몇인데 남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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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지방선거 공천, 시스템 전면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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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비판 가능하지만 징계·탈당은 문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습니다."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재선 의원 지낸 분이죠.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어제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재명 후보 추대로 끝날 줄 알았던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 김두관, 김두관 대 이재명,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될 것 같은데요. 추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파워의 이재명 전 대표 앞에 도전장 내민다는 거 이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무엇이 김두관 전 의원의 마음을 움직인 건지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두관> 예,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아니, 지난주 내내 저희 섭외 전화를 안 받으셨어요.

◆ 김두관> 페이스북 때문에 전화가 좀, 복원 때문에 전화를 쓸 수 없는 상황도 있었고요. 또 마지막 결심하기까지 고민도 있었고 그래서 출마 기자회견하고 난 이후에 방송 인터뷰를 하자, 이렇게 또 같이 일하는 분들이 결정을 하셔서 전화를 자주 못 받아서 송구합니다.

◇ 김현정> 그러셨죠? 저도 그래서 김두관 전 의원이 원래 섭외 전화를 금방금방 잘 받으시는 분인데 이렇게 안 받으시는 걸 보니 고민이 엄청 깊으시구나, 이 생각을 했었어요. 왜 그렇게 끝까지 고민하셨고 무엇이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였습니까?

◆ 김두관> 지난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압승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대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우려들을 저도 했고 또 우리 당원 동지들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과연 이대로 가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인가 깊이 고민을 했고 결론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결론에 봉착하는 순간 그래, 내가 나가자. 그런데 솔직히, 솔직히 허심탄회하게 좀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 김두관> 워낙 우리 당내 지지가 확고하고 또 박지원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대선 이후 2년간 차기 대선 지도자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하니까 이재명 대표하고 당당하게 도전한다는 게 당대표를 놓고,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솔직히 부담스러우셨을 것 같은 것이 주변에서도 그렇게 좀 말렸다면서요? 박지원 의원은 아예 방송에서 얘기하시더라고요. 내가 전화해서 말렸다.

◆ 김두관> 그건 좀 사실과 다른데요.

◇ 김현정> 그래요?

◆ 김두관> 전화를 박지원 의원님께서 주신 게 아니고 제가 여러 당에 지도자들, 원로 분들한테 전화를 했었고 그 당시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도 했는데 어쨌든 마지막에 제가 많이 힘든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우셨는지 말리기는 했죠. 그런데 일단 김두관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 참여한 말린 것만 거두절미하고 나와서 듣는 분들께서 약간 오해가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이런저런 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나누던 중에 아유, 너무 고생할 것 같으니 좀 안 하는, 그 고생길 안 가는 건 어떻겠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였다, 그 말씀이시군요.

◆ 김두관>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민주당 당대표에 왜 김두관이어야 하는가, 출마의 변부터 밝혀주시죠.

◆ 김두관> 우리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오고 있고요. 국민의힘하고 우리당이 다른 것은 다양성과 역동성이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다양성이 실종된 상태라고 봅니다. 반대 의견은 용납되지 않고 또 수박 논쟁 같은 것도 그런 것이죠. 최근에 곽상언 의원이 검사 탄핵 관련 1명에 대해서 기권한 것에 대해서 당 나가라는 식의 그런 공격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곽상언 의원.

◆ 김두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다른 선택을 틀린 걸로 규정을 하고 심하게 탈당하라, 이렇게 하는 거는, 이런 현상들만 보더라도 우려가 되고요. 당대표도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답을 고정시켜 놓으면 상대방이 훨씬 더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당대표 이재명, 대선후보 이재명, 이걸 지금부터 일찌감치 그냥 확정 지어버리면 상대 당에서는 대응하기가 훨씬 수월한 거다. 상대를 더 이롭게 하는 일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 김두관> 네. 우리 국민들이 지금 윤석열 정부의 3년차 국정을 보면서 정말 국민들이 지금 화병 날 지경이지 않습니까? 정말 선진국 대한민국을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나 이런 생각들을 하기 때문에 어쨌든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갖는 워낙 권한이 크기 때문에 어쨌든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서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나라로 이렇게 국정 운영을 해야 된다, 이런 열망들이 굉장히 강한데 그래서 정권교체의 열망이 굉장히 강한데 이렇게 가면 우리가 정권 교체할 수 있을까, 이런 데 대한 많은 의문을 갖고 있고요. 우리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두관> 중도와 합리적인 중도와 중원을 많이 이렇게 확보를 해야 승리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내에 다른 정파라든지 또 다양한 당내 세력들을 포용하고 연대하고 연합하고 이렇게 할 때만이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DJP 연대도 그렇고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도 그렇고 우리 민주진보개혁진영은 연대, 연합을 반드시 승리를 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192석 야권이 압승한 것도 연동형 비례를 우리가 고수하면서 어쨌든 연합 정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총선 승리라는 그런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당내에서 많은 우려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연대, 연합. 35% 콘크리트 지지층을 넘어서는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대선도 승리할 수 있다라는 기치로 내가 그 외연 확장해보겠다라고 깃발을 드셨단 말씀이세요.

◆ 김두관> 네.

◇ 김현정> 그러면 최근에 좀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이슈에 대한 질문을 좀 드려보죠. 뭐가 있었냐면 당헌당규 개정이 있었습니다. 첫째, 대선 나가려면 당대표직을 1년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는 그거 거기에 예외 두자는 규정 이거였고 두 번째 국회의장하고 원내대표 경선에도 당원 표 20% 반영하는 거. 갑론을박 끝에 결국은 개정이 됐거든요. 여기에 대한 후보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 김두관>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고 절차를 지켰다 해서 그 결정이 모두 옳은 것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거든요. 저는 위인설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위인.

◆ 김두관> 위인설헌. 한 사람을 위해서, 특별한 사람을 위해서 당헌당규를 고쳤다고 생각을 하고요. 당대표 1년 전 사퇴 예외는 전형적인 이재명 맞춤형 개정이라고 저는 그렇게 진단을 하고요. 오랜 우리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전통인 당권, 대권 분리원칙을 훼손한 거잖아요. 예를 들어 이걸 당헌당규를 고치면 2026년 3월에 있는, 6월에 있는 선거 때 3월쯤에 공천이 3, 4, 5월에 이루어질 텐데 그 공천을, 17개 시도지사 공천을 지금 차기 당대표가 하고 대선을 나가겠다는 걸 근거를 마련해 준 거거든 그렇죠. 예를 들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차기 지방 시도지사 공천을 하면 압승을 하고 다른 당대표가 공천을 하면 압승할 수 없나요? 당무위, 중앙위 필요하면 당원과 대의원 가중치도 줄였다 늘렸다 하는데, 예측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그러면 김두관 후보님이 당대표 되시면 이 부분은 재논의 테이블에 올리실 생각입니까?

◆ 김두관> 제가 당대표를 맡게 되면 어쨌든 좋은 안을 만들어서 당연히 중앙위원회 당무위에  토론 부의를 부쳐서 원상회복했으면 하는 거고요. 우리 당원들께서 많이 걱정하는 부분들이 그런 부분입니다. 지난번 공천 과정에서 시스템 공천을 했다라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상당 다수의 우리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서 하위 10%로 평가를 했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김두관> 정말 저도 한 8년간 상임위를 같이 하지는 않았지만 유치원 3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주요 입법을 박용진 의원이 정말 보좌진들하고 잘해서 준비를 너무 잘하고 제 개인적으로 지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느낌으로는 박용진 의원은 압도적으로 상위 10%에 속하는 입법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 김현정> 하위 10%가 아니라 상위 10%에 들어갔어야 된다.

◆ 김두관> 저는 그렇게 판단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하위 10%로 해서 그 난리가 났었죠. 그리고 임종석 의원, 비서실장도 공천에서 탈락을 했는데 우리 당 시스템이 이 탈락한 이유들을 설명을 안 해 주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재판의 주문만 있고 판결문은 없는 꼴인데 그렇게 치면 전 정부 비서실장한테 책임을 묻는다면 전 정권 법무부 장관한테 책임을 물어야 되죠. 당사자에 여태 통보를 안 해주고 공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없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두관> 그러니까 2026년 지방선거 공천도 저는 전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난 총선 공천 과정 복기해 보면 문제 많았다. 다음 지선 공천 시스템 내가 당대표 되면 다시 바로잡겠다, 다시 재논의해보겠다 그 말씀이신데요. 총선 이야기를 하시니까 제가 떠오르는 것이 지난 총선에 그 갈등 과정 거치면서 탈당한 인사들이 좀 있어요. 대표적으로 이낙연 전 총리 비롯해서 김종민 의원, 홍영표 전 의원, 설훈 전 의원, 이런 분들. 민주당을 함께 키워온 분들인데 그 갈등 과정에서 지금은 고향 떠나서 새 살림 차린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떠나면서 뭐라고 그러셨냐면 야권이 재편돼서 언젠가는 다시 하나가 될 거라고 믿는다,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떠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지방선거 전이 되든 대선 전이 되든 아니면 더 가까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 김두관> 민주진보개혁진영은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하고 분열했을 때 항상 패배를 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스크럼을 크게 짜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2026년 지방동시선거는 매우 중요하죠. 지난 30년 지방자치제는 지방자치 태동기의 시장, 군수, 시도지사였다면 2026년에 뽑히는 시도지사나 시장, 군수, 구청장은 지방자치 본격적인 융성기, 발전기를 맞는 수장들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들이 뽑혀야 되고 또 지금으로 봤을 때는 범야권 쪽의 시도지사들이 좀 지방 정부를 많이 맡는 게 우리 국민들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이 중심 당이니까 우리 당이 많이 문호를 개방하고 마음을 열어야 가능하겠죠. 그런 게 리더십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방선거 전에 크게 하나가 돼야 된다. 야권이. 즉 합당이 됐든 복당이 됐든 하나가 되는 작업을 대표로서 할 생각이 있다, 해야 한다. 그렇게 보신단 말씀이세요.

◆ 김두관> 저는 늘 그렇게 생각을 해 왔고요. 또 제가 2010년에 어려운 경남에서 처음으로 야권 성향의 도지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연합정치의 산물이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지금 이 얘기 같은 경우는 김두관 의원님 수박 소리 들으시는 거 아니에요? 문자 폭탄 받으시는 건 아니에요?

◆ 김두관> 저는 두려워하지 않고요. 어쨌든 자기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규정을 하고 수박 논쟁하는 게 이게 홍위병들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우리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양성과 역동성이 우리 당의 생명인데 다양성을 부정하고 어떻게 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서 수권정당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그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근에 논란이 있는 것이 곽상언 의원이에요. 아까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검사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는데 이분이 부분 기권을 한 겁니다. 한 검사에 대해서는 탄핵의 증거가 불충분하다 해서 나는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곽상언 의원이 부분 기권을 하자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징계 요구까지도 나오고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두관> 민주정당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다른 결정을 틀린 결정이라고 매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선택을 한 곽상언 의원의 선택 또한 저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판은 하더라도 비난하고 심지어 당 떠나라고 공격이 자행되고 있는 이런 작금의 모습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징계 혹은 윤리위 제소, 이거 안 된다고 보십니까?

◆ 김두관> 국회의원은 개인이 헌법기관인데 그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우리 당의 그런 당 방침하고 좀 어긋나는 결정을 했다 하면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과한 거죠. 윤리위 제소하고 이런 것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반론도 있어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1야당, 그것도 거대 정당으로 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전 대표 체제에 대한 인정 아니겠느냐. 지금 민주당에 이재명 말고는 대안이 없는데 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굳이 대표로 내세울 필요가 있겠는가? 더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적임자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유력한 대선 후보임은 누가 부인하겠습니까? 그러나 이재명 한 사람으로 우리가 정권 교체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요. 저는 다양한 후보들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옛날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등장도 그런 과정들을 거쳤고요.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결과적으로 보면 192석이라는 야권이 압승을 한 걸로 볼 수 있지만 내용을 좀 진단해 보면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하겠습니까?

◇ 김현정> 우리 당이 뭘 잘해서 압승했다고 생각하느냐? 저 상대 당이 자살골 넣은 거고 대통령이 도와준 거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두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하기 일보 직전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지금 국민들이 우리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힘 지지가 대체적으로 여론조사, 우리가 한 5~6% 지는 걸로 나오는 게 이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김현정> 이게 잘해서 표 줬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 말씀이시네요.

◆ 김두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만약 그러면 상대 당에서 지금 전당대회 한창 진행 중인데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대표가 나와서 다른 노선을 간다면 그러면 바로 민주당은 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김두관> 그것까지는 제가 진단할 수는 없지만 집권당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못 주고 이전투구 형식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참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걱정이 되고 안타깝습니다. 하여튼 집권당 하면 국정운영에 1차적 책임이 있는데 지금 민생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민생은 챙기지는 않고 문자 메시지 가지고 날밤을 새던데 도대체 집권여당 전당대회 맞는지 의심스럽네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하고 같이 라이벌로 전당대회 치르게 되셨는데 혹시 통화 좀 해보셨어요? 결심하고 나서.

◆ 김두관> 지난 총선 이후에 통화하고 그 이후로는 전혀 통화를 못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같이 토론회도 해야 될 거고 여러 가지 연설회도 해야 되고 할 텐데.

◆ 김두관> 자주 봐야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뭐라고 메시지 건네시겠어요? 딱 보면.

◆ 김두관> 같이 당 잘 만들어보자. 당 잘 운영하게 협력하자. 선의의 경쟁하자. 그렇게밖에 더 말할 게 없네요.

◇ 김현정> 선의의 경쟁하자.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두관> 제가 더 잘할 테니까 양보해 주세요 할까요?

◇ 김현정> 내가 잘할 테니까 대표는 나한테 맡기고 대선 준비하셔라, 이런 얘기예요?

◆ 김두관> 일반 분들은 그렇게 많이 이야기하세요.

◇ 김현정>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들 하시고.

◆ 김두관>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선거를 잠깐 들여다보면 여기는 후보들이 엄청 많아요. 지금 한 10 몇 명 나서셨죠?

◆ 김두관> 열세 분이 지금 아마 출마를 결심한 걸로 들었습니다.

◇ 김현정> 열세 분. 출마의 변을 쭉 읽다 보면 다 이재명 대표 지키겠다, 지킴이 선언, 이게 골자로 보이는데요. 최고위원 선거는 돌아가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두관> 원래 최고위원을 5인으로 둔 것은 다양한 정파라 할까? 또 생각이 다른 분들이 최고위원을 맡아서 다양한 국민들의 정치적 견해도 반영하고 당도 좀 더 다양성이 보장되는 거였는데 전부 다 이재명 대표만 지키겠다고 하고 하니 국민들이 참 어이없어 하십니다. 물론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면 자기의 정책과 가치를 내세우겠지만 지금 후보 출마 일성이 물론 검찰의 무도한 탄압을 지키는 건 너무 당연한데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게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뜨거운 현안 하나만 끝으로 여쭙죠. 어제 JTBC 보도로 알려졌습니다만 도이치 주가조작의 공범 이 모씨와 해병대 출신 A 변호사 사이에 통화 녹취, 아마 김 후보님도 들으셨을 거예요. VIP 통해서 임성근 구명을 시도할 테니 사표 내지 말아라라는 이런 취지의 말을 도이치 공범 이 모씨가 한 그 부분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정말 국정을 농단하고 있더라고요. 최순실 국정농단 데자뷰 같은데 정말 좀 용산에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어떻게 끌고 가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고요. 자기들이 해병대를, 지금은 중장이 최고사령관인데 대장을 만들어서 임성근 사단장을 중장으로 만들고 장차 대장을 만들겠다고 그 비선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누구를 통해서 그렇게 하겠다는지 대충 짐작은 갑니다마는 하여튼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 김현정> 누구를 통해서요?

◆ 김두관> 용산에 있는 분을 통해서 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 문자도 많이 들어오는데 이런 문자가 눈에 띄네요. 아니, 김두관 후보님 출마하신다고 했을 때 그냥 구색 맞추기, 약속 대련하는 거 아니야? 생각했는데 오늘 쭉 인터뷰 들으면서 이거 약속 대련 아니네 생각 드셨다는 문자가 들어와요.

◆ 김두관> 아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제가 워낙 부드럽게 이렇게 인상이 돼서 강단이 있는 줄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가 정말 야전에서만 전투했잖아요. 가장 어려운 낙동강, 또 당에서 요청하면 저는 결심해서 가는 사람인데 제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약속대련 하고 남의 정치 하겠습니까? 김두관 정치해야죠.

◇ 김현정> 오케이, 약속대련 이런 소리 하지도 마라. 김두관 정치하러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뭐라고 하십니까?

◆ 김두관> 문재인 대통령 내일 11시에 평산마을에 방문하는 걸로 약속이 돼 있어서 좀 덕담 들으려고 합니다.

◇ 김현정> 이른바 친문계, 친노 세력, 이런 분들의 지지 전화 같은 게 옵니까?

◆ 김두관> 많은 분들이 전화가 오고요. 또 제가 전화를 하기도 하고 친노, 친문의 조직적 결의로 제가 나간 건 아니고요. 그건 평론가들이 정확하게 보셨는데 친노, 친문 진영의 조직적 결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 않습니까? 제가 총선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또 한 열흘 정도 고민하고 자문을 구해서 결심한 거라서 그렇게 세력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이렇게 당의 혁신에 대한 걸 잘 내면 자연스럽게 당의 다양성 차원에서 또 반드시 주류가 있으면 비주류가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김두관 전 위원님 고맙습니다.

◆ 김두관>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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