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캠퍼스 내 도로에서 20대 대학생이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부산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이 지게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부산대 총장이 사고 11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은 지난달 28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족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는 사과문과 교통안전 대책 계획을 발표했다.
최 총장은 "총장으로서 캠퍼스 내 안전과 친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용역을 통한 교통안전 종합 대책을 마련해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위험이 큰 구간에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과속 방지턱과 속도 인식 장치 등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캠퍼스 안전지킴이' 제도를 신설해 다음 학기부터 퇴직한 부산대 직원들을 활용한 학내 위험 지역 관리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캠퍼스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20대·여)씨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