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차단 방역. 경남도청 제공 늦은 봄철 이례적으로 경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고자 '심각' 단계에 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2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창녕군을 중심으로 상황 종료 때까지 심각 단계에 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도내 가금농가(320곳)의 검사 주기를 확대한다. 육계와 육용오리 농장의 입식 전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입식을 허용하고, 차량·인력에 따른 오염 유입 최소화를 위해 일제 입식과 출하 기간을 단축한다.
AI가 발생한 창녕의 소규모 방역 취약 농가의 가금류를 수매·도태하고, 방역대 내 가금농가 18곳과 도내 산란계 농가 102곳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17곳에서는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매주 운영하고, 산란계 농가는 다음 달 7일까지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창녕과 가까운 창원·김해·양산 등 7개 시군은 소독 장비를 총동원해 가금농가와 소류지, 하천 주변과 함께 철새도래지인 창녕 우포늪, 창원 주남저주지를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경남에서는 지난 22일 창녕의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봄철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드물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
최근에는 지난 2022년 4월에 김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017년에는 6월에도 거제·고성에서 발생한 이력이 있다. 그 이전에는 2008년 5월에 양산에서 발생했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는 가금농가에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공중 보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악성 가축전염병"이라며 "기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