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경영진이 라인플러스 한국법인 직원들에게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인플러스 전 직원 대상 비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에는 '라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제품책임자),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 황인준 라인파이낸셜 대표 등 임원 다수가 참석했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라인플러스 직원 대상 설명회에서 한일 양국 임원들은 한국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상태는 막겠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는 "한국 직원들이 걱정하는 차별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한국 직원들이 그룹사(라인야후)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갖고 있는 권한을 다해서 나설 것이며, 이건 여기 있는 모든 임원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이다. 라인야후의 자회사이자 중간지주회사격인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각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인플러스를 비롯해 라인파이낸셜 등에 근무하는 250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라인야후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면 한국법인의 사업 방향성과 임직원 고용 보장이 불투명해질 수 있어서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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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데자와 CEO도 "(일본 정부) 총무성이랑 문제를 푸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한테 부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건 알고 있는데, 보안 문제는 우리가 문제된 게 맞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서 라인을 중요한 서비스로 보는 거니까 좋은 쪽으로 이해 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라인야후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신중호 CPO도 "너무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단순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피해를 받는 일은 제가 회사에 있는 한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했다. 신 CPO는 라인야후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회사의 기술 서비스 측면에서 관련 임원들과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매각 관련 논의는 현재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라인야후가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시사했다. 소프트뱅크도 "7월 1일이라는 시점을 '이정표'로 보고 있지만, 그때까지 문제를 해결하는 건 '도전적인 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한일 정부마저 라인 사태에 참전하면서 협상 변수까지 많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