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황진환 기자이원석 검찰총장은 14일 "어떤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 일체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출근길에 이뤄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전날 갑작스럽게 단행된 고검장·검사장 인사로 인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검사들,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제게 주어진 소임과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뤄진 인사에 대해 사전에 조율되거나 검찰총장의 의사가 반영됐느냐는 질문에는 "인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고,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법무부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대변인을 맡아 '찐윤'(진짜 친윤)으로 평가 받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고검장 및 검사장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 여사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던 송경호 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수사 실무 지휘를 맡는 김창진 1차장과 고형곤 4차장 역시 교체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