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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유재석 컴백→오디션 부활…KBS 침체기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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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

유재석, AI 음악 예능으로 친정 KBS 복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6년 만 부활
이효리 배턴 넘겨 받은 지코 '더 시즌즈'
"새로운 시도에 시청률 저조해도 인내 가질 것"
"'역사저널 그날'은 녹화 중…시사 프로도 준비"

KBS 제공KBS 제공유재석 신규 예능부터 MZ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까지, KBS가 5월 개편을 맞아 6개 프로그램으로 침체된 시청률에 변화를 꾀한다.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KBS 2TV가 주춤하면서 신규 프로그램들도 뜸했다. 지금부터는 재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6개 프로그램들을 출시했다.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건 오랜만이다. 그야말로 신상 대출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5월 새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하나같이 젊은 감각에 맞는 트렌디하면서도, 더 가깝게 시청자들과 다가간다. 품격과 재미를 갖추면서도 젊은 에너지를 가진 프로그램"이라며 "올해 지표로 삼은 새로운 KBS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 선보일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재석의 '싱크로유', 장민호·장성규의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등이 기다리고 있다.

KBS 제공KBS 제공국민 MC 유재석은 2021년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싱크로유'로 친정 KBS에 돌아온다. 5월 10일 첫 방송되는 '싱크로유'는 최정상 가수들과 펼치는 본격 보이스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수 이적, 비투비 육성재,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방송인 이용진 등이 싱크로율 99%의 AI 무대 속에서 진짜 가수가 선보이는 1%의 무대를 찾는다.

박민정 CP는 "유재석의 KBS 복귀작인만큼,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했다. 2회분 녹화를 마쳤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라며 "유재석이 다작하는 MC는 아니라서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과 다르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포맷으로 함께 많은 논의를 거쳤다. 음악 관련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화두가 있어 거기에 집중을 했다. 다른 MC들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논의를 했고, 저희를 많이 믿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화제인 AI 커버를 활용한 예능이다. 물론 AI에 대한 우려도 높지만 세븐틴 티저에 보면 나오는 'AI로 무엇이든 만드는 현실에서 진정한 마에스트로는 누구인가' 이게 저희 프로그램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 아티스트는 AI를 흉내내지만, AI는 아티스트를 흉내낼 수 없는 재미 포인트들이 역설적으로 존재한다. AI 커버는 아티스트에게 사전 동의를 받고 진행을 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5월 1일 첫 방송되는 '2장 1절'을 통해 가수 장민호·방송인 장성규는 우리 이웃들을 만나러 전국 각지로 출동한다. 거리에서 만난 이웃과 유쾌한 토크는 물론이고, 애창곡 '1절'만 완성하면 선물까지 주는 로드 버라이어티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은 '소비로그'를 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가수 이찬원 등이 출연한다. 2017년 '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청자들에게 소비 회초리를 들었다면,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무조건 절약보다는 스마트한 소비법을 알려 준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도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5월 15일 첫 방송되는 'MA1'(Make Mate 1)은 6년 만에 KBS가 선보이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온 다국적 36명 소년들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3세대 대표 그룹인 엑소 시우민이 최초로 단독 MC를 맡았다.

송준영 CP는 "오디션 볼모지인 KBS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두 가지 차별점이 있다. 일단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엘리트 육성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하면 소외되는 업계에서 우리가 트레이닝을 함께 하면서 작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시절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천 용'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성장 과정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또 글로벌 OTT 매체들을 이용해 글로벌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BS 제공KBS 제공가수 지코는 '더 시즌즈' 새 MC로 이효리에게 배턴을 넘겨 받는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로 지코는 음악쇼 MC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오가며 쌓은 풍부한 경험치를 녹여낼 전망이다.

박석형 CP는 "이효리 이후 어떤 MC로 이어가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너무 비슷하면 또 안되지 않나. 5번째 시즌이라 신상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계절에 따라 카페에 나오는 스페셜한 음료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번엔 지코 시즌에 맞는 음악 색과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5월 13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인피니트 멤버 겸 배우 김명수(엘)와 배우 이유영이 출연해 MZ선비와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직장인 사이 톡톡 튀는 로맨스를 그린다.

그러나 향후 시청률 등과 관련해 진통을 겪을 우려가 남아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박민 사장 체제로 들어오면서 '홍김동전' '옥탑방 문제아들'이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됐고, '더 라이브' '역사저널 그날'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또한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종영돼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중장년층이 많이 보는 채널이 맞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는 시청률이 0%대가 나오기도 한다. 일단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했으니 시청률에 대해 인내를 가져보자고 경영진과 내부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화제성에는 확신이 있다.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그래서 'MA1'에도 스페셜 게스트를 강화하는 방식 등으로 기존 시청자들이 낯선 부분을 해소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역사저널 그날'은 녹화를 하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계속 제작 검토를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KBS는 올해 하반기에 JYP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 페이크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 3~4개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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