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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0석, 20년만 원외로…'5선 도전' 심상정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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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갑 심상정, 민주당·국민의힘에 밀려 3위로 낙선
녹색정의당 정당 지지율도 2%대 머물며 원내 진입 실패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진보정당 최초 5선 의원에 도전했던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녹색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이 2%대에 머물며 20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2시 30분 기준), 경기 고양갑에서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성회(44.2%), 국민의힘 한창섭(36.3%) 후보에 밀려 18.6% 득표율에 그치며 3위로 낙선했다. 심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선 인사를 올리며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양갑 주민들은 소수 정당 소속 정치인을 3번이나 당선시켜주는 등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고양갑 주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그지 없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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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된 김성회 후보를 향해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2년 동안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해서 제가 추진해 온 일들을 받아 안아서 잘 감당해달라"고 요청했다.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심 원내대표는 고양갑에서 내리 3선(19·20·21대)을 했지만 끝내 5선 도전에 실패했다. 그밖에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후보, 장혜영(서울 마포을) 등 녹색정의당의 주요 후보들도 낙선했다.

앞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6석을 확보했던 정의당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고 지역구 후보 17명,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공천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합류를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으나 결국 거대 양당 대결 속에서 자리를 잃었다.

녹색정의당은 전날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후 한 시간여 만에 선거 상황실을 정리하기도 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 주체로서 녹색정의당이 충분한 존재감을 유권자분들께 확인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다시 진보 정치를 개척할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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