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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버텨낼까…최하위 kt, 차포 떼고 1위 NC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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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t 배정대, 김민혁. 연합뉴스왼쪽부터 kt 배정대, 김민혁. 연합뉴스
프로야구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 kt 위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표 가장 아래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시즌 성적은 3승 11패.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심지어 다음 일정도 만만치 않다. kt는 9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막강 선발 투수진과 정교한 타자들이 조화를 이룬 선두 NC의 기세는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더라도 쉽게 꺾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kt는 주전 멤버를 2명이나 제외하고 NC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t는 지난 8일 5명의 선수를 한 번에 1군에서 말소했다.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야수진에서 배정대, 김민혁, 송민섭과 투수 김민, 문용익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배정대와 김민혁이다. 공수 모든 면에서 kt엔 없어선 안 될 주전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정대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서 8회초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강하게 맞았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부근 주상골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혁 역시 같은 날 어깨 통증을 느꼈다. 이로 인해 2주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배정대와 김민혁은 kt 타선 테이블 세터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두 선수의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 2번 타자(배정대, 김민혁)는 타율을 떠나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두 선수가 출루해 줘야 3, 4번 타자가 더 편하게 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나마 우린 뛸 수 있는 선수가 그 두 선수다. 안타를 떠나서라도 둘은 일단 잘 나가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해내고 있었다. 배정대는 올 시즌 14경기를 모두 출전하며 62타수 1홈런 18안타 9타점 6득점 3도루로 활약 중이었다. 타율은 2할9푼을 작성했다. 김민혁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을 4할1푼7리까지 끌어올리며 기세를 이어나가던 중이었다.

팀은 최하위에 있지만 두 선수만큼은 깨알 같은 활약을 해내고 있었다. 그래서 현시점에 입은 부상이 kt 입장에선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kt 고영표. 연합뉴스kt 고영표. 연합뉴스
앞서서도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영표는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손상됐고, 2~3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기도 했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최하위에서 시즌 초반을 보냈다. 올해와 비슷하게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이 잇따랐다. 하지만 결국엔 리그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고, 한국 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마법 같은 뒷심을 발휘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상 악재가 쌓인 kt가 선두 N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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